건축 멜랑콜리아 - 한국 근현대 건축.공간 탐사기
이세영 지음 / 반비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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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명이나 건설업체 이름과도 무관한 '세운'이란 명칭을 갖는 과정 역시 흥미롭다. (...) 행사장을 찾은 서울시장 김현옥이 즉석에서 세운상가라는 휘호를 써 증정했던 것인데 '세계의 기운이 모이라'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비루한 주변부적 현실로부터 탈출을 욕망하던 당대의 집단 무의식이 군인 출신 행정가의 직설화법을 통해 민자 건축물의 이름에까지 투영된 것이다. 말 그대로 신경증적인 성장 강박의 시대였다. (80, 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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