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끝 여자친구
김연수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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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옛사랑의 추억 같은 책.   

 

   
 

그는 언젠가 어느 사진잡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간에게 망각은 불완전한 기능입니다. 완전히 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에 인간은 불완전해졌습니다. 저는 많은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많은 것을 망각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습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 그러고 나니 내가 조사한 자료들, 혹은 수없이 바라봤던 그의 사진들은 결국 그가 살아가는 동안 잊어버리려고 했던 것들의 목록일 뿐이며, 그가 마음속에 담아두려고 했던 것들은 결국 그가 찍지 않은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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