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처럼 예민한 사람은 남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그것을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느낀다. 슬퍼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자신도 덩달아 슬퍼지고 반대로 기뻐하는 사람과 함께 있으면 자신도 덩달아 기뻐진다고 한다.
상대방은 자신의 이야기를 의심 없이 들어주기 때문에 기분이좋을 테고 또한 나를 리액션이 풍부한 사람으로 평가해줄지도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그런 행동을 했던 이유는 정말로 남의 말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중에 냉정하게 되돌아보면 후회하기 일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