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 출판사의 창작 그림책 1권이라고 쓰여 있다. 그런데 나한텐 쉽지 않았다. 연거푸 두 번 읽었다. 음, 이제 좀 알겠어. 곧바로 서점 앱의 소개자료를 읽었다. 음... 그림책스러운 설명이군.그런데 내 해석은 좀 달랐다. 이 그림책은 일하는 아빠 엄마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갈매기 택배 회사에 날지 못하는 펭귄이라니... DHL에 오토바이 운전수가 취직한 느낌이랄까? 적절하지 못한 곳에 입사를 하고 또 적절하지 못한 인재를 뽑은 인사과 담당자의 당황스러움이 느껴졋다. 하지만 한번 들어갔으니 어떡해서든 버텨야 하는 게 직장세계. 펭귄도 펭귄이려니와 갈매기 점장도 난감하다. 하지만 그림책의 미덕처럼 신입직원을 대하는 태도에 따듯함이 묻어 있어서 좋았다. 자신이 새 직장과 잘 안 어울렸을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도 잘 보여준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아 궁리하는 것이다. 날 불편해하는 사람들을 피해 주기도 하고 남들 하기 싫은 일을 대신 맡기도 하면서 말이다.펭귄이 비행택배회사를 입사했을 때 자신이 날지 못하는 점ㅡ 최대 단점ㅡ 을 파악하지 못했던 노출하진 않는다. 많은 직장인들이 그러하듯. 하지만 펭귄은 나는 갈매기 택배 기사를 보면서 비행기 조종사라는 더 크고 과감한 꿈을 꾼다! 정말 멋지지 않은가? 결론적으로 말해, 이 책은 취준생 삼촌에게도 유용한 책이다. 직장적응 그림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