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천외 날씨 조작단 만화로 읽는 미래과학 교과서 5
기상조절연구그룹.조영선 지음, 이영호 그림, 장기호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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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분다. 저녁마다 부는 바람이 낮동안의 더위를 잊게 한다.

도시에 사는 나로서는 이 선선하다 못해 추운 바람이 고맙고, 습기 없는 여름이 내가 30여 년 살아온 대한민국이 아닌 이국의 냄새를 풍긴다.

하지만 과실의 크기가 줄고,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

농민들의 마음은 갈라질 대로 갈라진 논바닥보다 더 깊이 패였을 터.

 

아이가 서점에서 고른 만화책 제목 한 권이 이토록 눈에 띈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과학 학습만화이다 보니 날씨와 연관된 여러 과학상식과 정보들이 들어 있겠지만

요즘의 날씨와 날씨가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이와 토론해 보기 딱 좋은

도서였다. 몇 권 고른 만화 중에 이 책을 선택하며

"꼼꼼히 잘 읽어야 한다. 앞으로는 이런 과학 기술이 정말 절실할 때가 많을 테니까."

 

아이는 비닐을 까자마자 정신없이 읽는다. 숨도 안 쉬고 읽는지 답이 없다. 재미있나 보다.

슬쩍 보니 정보 내용도 제법 많은 것 같아 보였다.

미래과학교과서..란 작은 글씨가 보이는 것으로 보아 날씨 조정에 대한 앞으로의 전망까지 담고 있는 듯했다.

아이가 다 읽고 나더니 하늘을 쳐다본다.

"엄마, 내가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이 있다면 좋겠어."

요 며칠 아이에게 뉴스를 보면서, 바람을 함께 맞고 걸으면서 푸념처럼 했던 '비 주문'을 아이도

이 책과 연관지어 생각해 내는 게 기특했다.

 

아이 학교에서도 이 책을 읽고 요즘 문제로 대두된 이상 기후와 그것의 해결 노력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주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아이 책가방 속에 슬쩍 책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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