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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만 3년 - 끈기 ㅣ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1
박현숙 글, 김민준 그림 / 상상의집 / 2014년 7월
평점 :
상상의집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시리즈 중 첫 번째, 끈기 편으로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는 무려 7편이나 되는 동화책이에요. 전집과 달리 부담 없는 7권 시리즈가 담고 있는 주제는 리더십, 근면, 언어습관, 시간 약속, 정직, 자신감 등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중요시되는 덕목들입니다.
올해 초등학생이 된 첫째 주니에게 엄마가 들려주고 싶은 좋은 습관 중 '절제'에 대한 창작동화 [작심삼일만 3년]은 현실감 있는 스토리와 친구가 그린 듯한 그림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책이에요.
작심삼일만 3년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의미심장한 제목의 초등 저학년 추천도서 <작심삼일만 3년>의 페이지를 펼쳐봅니다.
유딩이와 8세 초딩이 연년생 자매의 책 육아에서 신경 쓰는 부분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여부와 좋은 습관/ 인성 덕목 주제와 소재에 있어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말처럼 좋은 습관과 인성 형성은 어릴수록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쉬운 시기이니깐요. 그래서 상상의집 생활학교 약속교과서 시리즈를 찾아보는 이유인 것 같아요.
작심삼일만 3년이면 어떤일이 벌어질까?
계획은 세우라고 있게 아니죠! 지키라고 있는 거예요. 시작은 쉬우나 끝을 보기 힘든 게 요즘 세상, 요즘 사람들인 것 같아요. 그중에 엄마도 아빠도 아이들도 누구나 마찬가지예요. 예전에는 '작심삼일'이란 말은 부정적인 표현이었지만, 쉽게 포기하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작심삼일도 자꾸 하면 습관이 된다.'라고 해요.
하루에도 몇 번, 크게 또는 작게 계획을 세우고 약속을 하는 초딩이에게 '끈기'란 이런 것~ <작심삼일만 3년>은 좀 더 확고한 의미로 다가오는 책 읽기가 되었어요.
차례를 살펴보고 두 번째 페이지에 캐릭터 소개 코너에서 만나는 등장인물들의 인간적이고 스토리 반전 매력을 가능케해요. 외모, 성적, 인기는 모두 하위권이지만 게임 레벨은 능 상위권인 심구는 어쩐지 초등학생이 주니인 듯? 딱 이것만 먹고 내일부터 빼야지라는 습관적으로 말하는 심구 엄마는 주니 엄마인 듯? 분명하고 반전 있는 등장인물들이 주는 스토리는 줄글을 읽기 시작하는 초등 저학년에게 추천할만해요.
초등 저학년에게 추천하는 동화책으로 시각적인 재미가 쏠쏠해서 줄글을 읽는데도 다음 페이지를 넘어가게 요소인 그림은 마치 내 친구가 그린 듯한 느낌의 허술하지만 웹툰을 보는듯해요. 뭔가 완벽하지 않지만 자꾸 그림을 탐색하게되는 묘한 매력?! 따라 그리기를 좋아하는 주니도 <작심삼일만 3년>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흉내내어 그려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더라고요.
올해 3월, 초등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한 페이지에 그림 절반이 넘는 그림책을 읽었어요. 줄글에 대한 부담감을 처음에는 그림으로, 지금은 스토리로 줄여가고 있어요.
<작심삼일만 3년은> 마치 나의 이야기, 내 친구 이야기 같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흔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아이가 쉽게 공감하고 스토리와 물아일체(!)화 되는 포인트를 만나곤 해요. 초등 저학년 추천도서로 소개하는 이유가 바로 이점이랍니다.
아무리 책이 주는 교훈이 좋아도 '아이가 읽지 않으면 무쓸모!' 그래서 페이지를 넘기는 시각적인 재미와 줄글을 읽어가는 재미를 느끼게 하는 스토리力
이번 주 내내 등교를 하지 못했던 주니는 틈틈이 읽기 시작해서 3일 만에 <작심삼일만 3년>을 다 읽었어요. 주인공인 심구와 심구아빠 심삼일 그리고 엄마 김영미, 세명이서 펼쳐가는 이야기가 마치 우리집 이야기인 것 같아서 실제 가족과 매칭하며 엄마한테 얘길 해주더라고요. 뭐 ~처음에는 인정하기 싫었으나 주니의 얘길 들어보니 완전히 틀린 말이 아니라는 걸인. 정.
급 쌀쌀해진 11월 아침의 따뜻한 이불 속은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말과 함께 몇 분이라도 더 있고 싶은 곳이죠. 주인공 심구의 마음속이 마치 자기의 마음과 똑같아서 책 속의 상황을 공감한 첫 대목이었어요.
한 판만 더, 한 판만 더, 딱 한 판만!
그러고 시간을 봤을 때가 열두시..
게임하느라 마음고생시키는 아들 심구와 절대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하지 마 늘 약속을 지키지 않는 심구 아빠. 불같이 화를 내는 엄마의 모습에서 "심구 엄마도 우리 엄마처럼 무섭구나.." 엄마의 다양한 모습 중에서 하필 화내는 점을 꼭 집어 얘기하는 주니에게 조금은 서운할 뻔했어요.
게임이 그렇게 좋으면
오늘부터 집에서 게임만 해.
이제부터 학교 가라는 말도 안 하고
학교를 그만두든 말든지
아침에 깨우지 않을 테니깐
네 마음대로 하라고.
주니네 학교는 휴대폰을 걷지 않는데, 심구네 담임 선생님은 아침에 휴대폰을 걷고 수업이 끝나면 주신대요. 이점에서 "우리 선생님은 좋은 분인 것 같다." 아이의 시선에서는 휴대폰과 잠시 떨어진 시간이 마냥 반가울 리 없지요. 다른 학교는 이렇게 휴대폰 관리를 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각자 자기만의 목표와 다짐을 한 채 작심삼일 라이프가 시작되는데요, 작심삼일만 3년이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요? 과연 심구네 가족들은 3년 전 그날에 다짐했던 일들을 이뤄냈을까요? (결말은 직접 읽어보세요, pz ♪)
상상의집 생활학교 약속교과서의 다음 시리즈로 주니가 읽고 싶은 책은 바로, <새콤달콤 거짓말 사탕>. 이렇게 시리즈 한 편 한 편 읽어가다 보면 7편 전권을 다 읽는 건 금방일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나의 단점, 고치고 싶은 점은 알지만 고치기는 쉽지 않죠. 이루고 싶은 계획 세우기는 쉽지만 마무리를 짓는 것 역시 쉽지 않아요. 시작이 있으면 끝을 보는 끈기를 키우고 싶다면 우리 친구 심구네 이야기 <작심삼일만 3년>을 읽다 보면 쉽지 않지만 '오직 오늘 하루에 집중'하는 습관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 거예요. 좋은 습관은 머리 있는 게 아니라 '오늘, 지금'이라죠.
< 본 서평은 상상의집으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작성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