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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ㅣ Studioplus
존 클라센 그림, 맥 버넷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5월
평점 :
5월인데 벌써 에어컨 가동을 시작했어요.
주말 오후,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며 거실에서 책 읽기를 하면 일상의 소확행이 어마어마 ♪
책으로 상상하고, 책으로 생각을 키우기 좋은 시공주니어 [동그라미]
독립 한글 읽기 전인 5세 6세 두 아이들이 그림을 통해서 내용을 짐작하고, 상상하고
이야기 속에 빠져드는 모습에 엄마는 흐뭇 흐뭇해진 [동그라미]

단조롭지 않은 그림과 상상 밖의 이야기를 선보이는 시공주니어 책들은
생각을 키우는 5세 6세 두 아이들이 즐겨보는 책 중 하나예요.
존 클라센, 맥 바넷의 다양한 그림책 중 칼데콧 아너상을 받은 유명한 작품들 덕분에
[동그라미] 또한 그림이 주는 첫인상이 아주 독특해요.
어디에서나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위트 있는 [동그라미]

두툼한 보드 커버는 책 양면으로 [동그라미]를 집었을 때 든든한 그립감을 느끼게 해요.
첫 페이지를 넘기며~ [동그라미]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담겨있는지 기대 가득해봅니다.

우리의 주인공 동그라미.
하얀 종이에 동그라미와 "얘는 동그라미야."라는 짧지만 임팩트 있는 한마디.
다채로운 컬러감이 풍부하지 않지만, 흑백의 조화가 적절하게 어우러지면서
여백의 즐기움과 채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그림이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옵니다.

어느 날, 동그라미와 동그라미 친구 세모, 네모는
동그라미네 폭포 근처에서 놀다가 자기들만의 놀이를 발견해요.
꼭꼭 숨어라_ 어딘가에 숨기로 해요!
하지만, 깜깜한 폭포 안은 무섭기 때문에 폭포 안에 숨기 없이!
간단하면서도 깜깜한 폭포 안에 들어가고 싶어지는 호기심이 물씬 느껴지는 놀이 ♪
깜깜한 걸 무서워하지 않는 세모는 분명 폭포 안에 숨을 것 같죠?!
동그라미가 첫 번째 술래로 눈을 감고 열을 세어봅니다.
"다 숨었지? 나 눈뜬다!"
두 아이들이 서로 숨바꼭질을 하듯이 동그라미, 세모와 네모의 모습은 낯설지가 않아요.

열까지 세고 눈을 떴을 때,
역시, 우리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세모는 폭포 안에 들어가 버렸어요.
어쩜~ 엄마 아빠 말을 반대로 따라 하는 청개구리가 생각 더라고요.
깜깜한 게 무서운 네모 대신에, 동그라미가 세모를 찾으러 폭포 안을 들어가기로 해요.
세모를 찾기 위해 폭포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니 앞이 전혀 보이지 않을 만큼 깜깜해요.
"세모야~세모야~
넌 꼭 하지 말라는 걸 하더라.
넌 왜 이렇게 제멋대로야?"
자기도 모르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동그라미.
얼른 세모를 찾아야 할 텐데요~ 깜깜한 폭포 안이 무서워요.

드디어, 세모를 찾은 동그라미는 자기도 모르게 심한 말을 한 것 같아 급사과를 해요.
"앗, 미안해. 내가 왜 그랬지? 너무 심했던 것 같아.
너는 좋은 친구야. 그냥, 우리를 잠깐 걱정시킨 것뿐인데.
우리는 널 사랑해, 세모야."
하지만, 전혀 대답이 없는 세모...
동그라미의 말에 세모가 화가 났을까요?
"고마워!"라고 뒤에서 세모의 목소리가 들려요.
그렇다면, 동그라미 앞에 있던 건 누구일까요?

"아아아악!"
놀라서 깜깜한 폭포 안에서 밖으로 허겁지겁 뛰어나간 세모와 동그라미는
폭포 안에서 있었던 일들을 네모에게 이야기해주었어요.
"있잖아, 어둠 속에 있었던 그 애는 어쩌면 나쁜 애가 아니었을지도 몰라.
우린 사실 제대로 보지도 못했잖아."
동그라미, 세모와 네모는 가만히 눈을 감고, 폭포 속의 그 아이의 모습을 생각해봐요.

폭포 안에서 만난 친구는 어떤 모습일까?
좋은 친구일까? 무서운 친구일까?
다시 폭포에 들어가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러 저런 궁금증과 머릿속에서 또오르는 친구의 모습에 마지막 페이지까지 호기심을 놓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