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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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http://blog.naver.com/yuanzhou/130087308014  >

 

왜 나는 지드와 헤세의 청춘소설에 감동받은 척했던 것일까.

그들의 책은 아름다웠지만 상처가 만져지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아픔을 느끼지도 못했었는데.

그러나 신경숙의 소설은 아파서,

“세계는 떠나버렸다. 내가 널 짊어져야 한다”라는 첼란의 시구를 생각나게 했지.
자신의 삶을, 동료의 죽음을, 심지어 공동체의 운명을 짊어져야 했던 한 시대의 ‘크리스토프’들이 여기 있네.

 

네 명의 청춘이 유리병에 넣어 띄운 편지가 오늘날 청춘들의 마음에 온전히 가 닿기를.

그들의 아픈 시간으로 되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아픔들을 잊지 않으면서,

마침내 아픔이 없는 시간 쪽으로 걸어가기 위해서.

 

평론가 신형철님의 추천사가

작가의 말이

본문의 문장들이

빛을 발한다..

 

 

알라딘에서 연재내내 아침마다 읽고 댓글을 달았으면서도 책으로 나온 문장들을

읽다보니 여기저기 낯선 곳이 많다..
연재시 출력해놓은 연재물을 비교해가며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더하거나 뺀 문장을 발견할 때마다.....
아하~~를 연발하며 읽었던..<어.나.벨>

그래!!!! 그들의 아픔을 잊지말고

그들의 고통을 밑거름 삼아
좀 더 살기 편한 세상을 우리가 만들면 되지 않을까? 라고 욕심부려본다.

내 세대에서 안되면 내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라도...  



그 고통의 터널을
잘 통과 했기에

지금 여기 이곳에

내가 있는 것이지....

 

아픔과 고통이 없는 인생은

너무 평범한 생이지 않은가?

 

 

 

 

나의 크리스토프들,

함께 해주어 고마웠네.
슬퍼하지 말게.
모든 것엔 끝이 찾아오지.

젊음도 고통도 열정도 공허도 전쟁도 폭력도
꽃이 피면 지지 않나

나도 발생했으니 소멸하는 것이네
하늘을 올려다보게
거기엔 별이 있어
별은 우리가 바라볼 때도
잊고 있었을 때도
죽은 뒤에도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을 걸세
한 사람 한 사람

이 세상의 단 하나의 별빛들이되게...

<354쪽>

오.늘.을.잊.지.말.자. 

내.가.그.쪽.으.로.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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