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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뚱하고 아름다운 패션의 역사 ㅣ 아찔한 세계사 박물관 2
리처드 플랫 지음, 노희성 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를 보면 흑인하녀가 주인공 스칼렛의 속옷을 잡아당기는
장면이 나오잖아요..가느다란 허리를 만들기 위해 사정없이 등쪽의 끈을 잡아 당기던 무표정한
흑인하녀의 모습이 기억이 납니다..
그 속옷이 바로 코르셋이고 개미허리 같이 가는 허리가 유행을 했기 때문에
착용했던 몸매보정용 속옷이라는 설명과 더불어 자기 나이보다 크지 않은 허리 인치를 갖기 위해
21살전에 결혼을 하고 가는허리 뽐내기 대회에 나갔다가 사흘만에 죽은 여성이 갈비뼈가 부러져
간속에 들어가 있었더라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이 문득 영화와 켑쳐되면서 상상이 되더군요..
또 한가지 16세기의 부유한 여성들을 위해 사정없이 부풀고 넓게 펼쳐진 드레스는 속치마 안에 고
래수염, 나무, 철사와 같은 버팀 테를 같이 꿰매어 만든 '파딩게일'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위의 영화에 나오는 엄청나게 부풀어진 드레스를 위해 모든계층의 여성들이 크리놀린을
입었는데 허리는 잘록하고 쫙 펴져서 스커트의 밑자락 지름이 키와 같았다고 합니다.
이런류의 치마를 부풀리는 속옷들은 길게 유행하지는 않았다고 하지만 역사상 가장 불편하고
고통스런 옷이었다고 합니다..
그 시대에 살지 않았던것이 얼마나 행운인지요..^^
그 외에도 다소 엽기스러운 패션의 역사와 유래에 대해 흥미롭게 서술돼 있습니다.
지금우리가 아무렇게나 입는 츄리닝 바지의 편리함에 감사하면서 즐겁게 읽은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