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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와 함께하는 명화 속 티타임 - 17세기부터 19세기 빅토리아 시대까지, 홍차 문화를 한눈에 보다!
Cha Tea 홍차 교실 지음, 박지영 옮김 / 북드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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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가 자주 가는 홍차 카페인 '오렌지페코'에서 이벤트로 진행한 책입니다.

명화에서 표현한 티타임이라니, 너무나 매혹적인 소재여서 이벤트 신청을 했습니다.

책을 받고 보니 너무나 재미있는 내용이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책뿐만 아니라 스티커와 작은 그림도 같이 보내주셨어요.

 

책을 읽으면서 왠지 일본식 단어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일본의 홍차 교실이었군요.

 

저서를 보니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 영국 찻잔의 역사, 영국 홍차의 역사, 홍차로 시작된 영국 왕실 도자기 이야기, 사전 홍차의 모든 것(紅茶のすべてがわかる事典)등 다수의 홍차 관련 책을 저술했군요.

읽어본 책도 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도 있는데 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이 책은 60개의 명화를 바탕으로 해서

명화에 표현된 홍차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 표시된 원래 목차는 분류가 되어 있지 않고

60개의 그림을 나열하고 있지만

외람되이 소제목을 만들어서 간단하게 분류해 보았습니다.

 

 

차와 연관된 풍습

앳 홈 10

애프터 디너 티 14

애프터눈 티 18

여주인 26

대화 30

가정생활 백과 34

찻잎 점 54

살롱 74

시누아즈리 90

자포니즘 94

하인 102

티 에티켓 122

티 드레스 162

브렉퍼스트 214

베드 티 218

방문객 222

밀크 티 234

피크닉 티 202

티컵을 잡는 방식 238

녹차 242

 

 

차에 관련된 건축물

컨서버터리(온실) 22

컨트리 하우스 38

카페 42

클로짓 50

커피하우스 58

티 가든 126

드로잉 룸 178

정원 186

로톤다 246

 

 

다구와 티푸드

은 식기 46

설탕 66

사모바르 70

샌드위치 78

자기 82

각설탕 집게 98

슬롭 볼 106

차 도구 114

티 언 118

티케틀 134

티 서비스 138

티 스트레이너 142

티스푼 146

티 세트 150

티 트레이 158

티 브레이크 166

티볼 170

테이블 플라워 174

버터 바른 빵 190

푸른색과 하얀색 210

 

 

차와 어린이

 

어린이용 티 세트 62

너서리 티 182

가족 초상화 206

초상화 226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지참금 86

찰스 그레이 110

티 클리퍼 130

만국 박람회 194

동인도 회사 198

밀수 차 230

 

 

그 외

차나무 154

 

 

 

이렇게 분류해 보니 '차에 연관된 풍습'에 관한 그림과

'다구와 티푸드'에 대한 그림이 각각 20개로 제일 많군요.

 

1. 차와 연관된 재미있는 풍습

저는 차와 연관된 풍습 부분을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주부들의 사교 습관이었던 '앳 홈'이라는 단어는 무슨 뜻일까요?

 

'앳 홈at home'이란,

집에 사람들을 초대하여 함께 차를 마시는 간단한 티타임을 가리킨다.

 

빅토리아 시대의 각 가정에서는 일주일에 한두 번,

손님을 초대하는 요일과 시간을 정해서 미리 지인들에게 알렸다고 합니다.

주로 점심 식사 후부터 저녁식사 시간까지였다고 하는데요.

 

손님은 평균 15~20분 정도 머무르고,

모자와 장갑을 벗으면 오래 머물겠다는 의미이므로

그림 속의 여인처럼 모자와 장갑을 벗지 않았다고 합니다.

 

찻잎 점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었습니다.

차를 마시고 남은 차 찌꺼기의 형태로 점을 치는 것을 찻잎점이라고 합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찻잎점을 치는 장면을 보고 신기해하던 기억이 나네요.

 

 

2. 가정에서의 홍차

이 책에 소개된 그림에는

가족 초상화에 표현된 티타임이나

어린아이들이 차를 마시는 장면을 그린 그림들도 있었는데요.

어린이용 티 세트를 묘사한 그림도 있고,

인형과 함께 티타임을 연습해 보는 귀여운 아이의 그림도 있습니다.

 

이 그림 속의 어린이는

인형을 티타임에 초대해서

"무슨 차를 드실까요?" 하고 물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앙증맞은 티컵에 차를 따르는 어린아이의 모습도 귀엽고

인형을 단정하게 앉혀 놓고

품위 있는 손님의 모습을 연출한 아이디어도 귀엽습니다.

티타임의 주인인 어린이의 얼굴이 부드럽게 상기된 것을 보니

아마 티타임을 연습하는 이 시간을 즐기고 있나 봐요.

 

아이가 앞으로 보낼 시간들이 부디 행복한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3. 명화 속의 중국 다구

책에 실린 그림들을 감상하다 보니

중국제 찻주전자를 그린 그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은이나 자기로 만든 찻주전자와는 달리

붉은색을 띤 갈색 찻주전자여서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이 그림들의 찻주전자는 혹시 자사호일까요?

자사호는 16세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 그림들은 각각 1740년과 17세기 그림이라는 설명이 있어

혹시 중국에서 수입한 자사호를 사용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까지 잘 몰랐던 차에 대한 풍습과 역사적 사실들을 알게 되어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자분이 차에 대한 식견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림만 보고 차에 대한 내용을 풀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차를 즐기시거나

차에 대한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북드림으로부터 이 책을 제공받았으나

자유롭게 서평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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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지만 콘텐츠로 돈은 잘 법니다
신태순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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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키워드는 콘텐츠 해킹, 콘텐츠 마케팅, 그로스 해킹, 1인 기업, 무자본 창업 등이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점

 

콘텐츠 해킹 = 콘텐츠 마케팅 + 그로스 해킹

 

- 콘텐츠 마케팅 : 잠재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장기간 지속해서 발행하여 구독자를 만들고 그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발전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여 유료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마케팅 방식

- 그로스 해킹 : 기존 상식을 넘어서 더 적은 비용과 인력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하는 방식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조언

 

-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어렵고, 여러 번 중단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

- 시작하는 사람은 위대하지만, 끝까지 하는 사람은 더 위대하다.

- 제대로 발을 담그기 전까진 절대로 모른다.

 

 

콘텐츠로 돈 버는 3가지 핵심 전략

 

- 압도적 콘텐츠가 필요하다.

- 열심히는 기본이고 무엇보다 제대로 해야 한다.

만드는 사람이 콘텐츠 주제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 판매를 위한 콘텐츠만 만들지 않는다.

 

나만의 콘텐츠 주제 찾는 법

 

- 자신의 현재를 기록하는 콘텐츠부터 만들자

- 매일 경험한 것, 배운 내용, 감사한 내용, 불편했던 내용 등.

- 이들을 관찰하고, 당장 할 수 있는 주제 중 가장 쉬운 주제로 콘텐츠를 만들고 그 과정을 기록한다.

 

생명력이 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3가지 조언

 

- 콘텐츠 제작자의 톤과 혼이 느껴지는 콘텐츠를 만들자

- 콘텐츠를 생산하는 입장과 소비하는 입장을 포용하자

- 자신감과 겸손함을 다 담는 콘텐츠를 만들자

 

 

유튜브를 시작하자

 

- 광고 수익에만 연연하지 말자.

천천히 규모가 커지는 유튜브 채널로도 돈 벌 수 있는 기회는 많다.

- 유튜브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는 씨바시파(Community, Book, Search, Podcast)에서 검색하자.

 

왜 내 상품은 안 팔릴까?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3가지 체크포인트

 

- 이 아이템이 최선인지 고민한다.

그러나 다음의 2, 3단계를 검증해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

- 잠재 고객에게 충분히 노출되었는지 여부

최대한 많은 채널을 통해 노출을 극대화한다.

- 상품 소개 페이지 구성이 고객 친화적인지 여부

 

자동으로 고객 만들어주는 6단계 모델

 

- 세일즈 퍼널 : 인지, 고려, 호감, 구매, 안심, 팬덤

 

육아맘의 무자본 창업 사례 설명

 

- 고정 비용 최소로, 출퇴근 없이, 최소 인력으로 매출 올리자

- 본인이 좋아하면서도 잘 하는 것, 시장에서 먹힐 수 있는 콘텐츠 발굴

- 자신에게 맞는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 고객의 입장에서 볼 때 내 사업이 어떤 차별화 포인트가 있는지 연구하자.

- 본질과 기본을 중심에 두고 작은 스텝으로 나아가자.

-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뚝심을 발휘하자.

- 육아맘의 죄책감을 덜어내고 불안감에 시달리지 말자.

모든 것을 혼자 하려고 하지 말자.

- 좋은 기분과 감정 상태를 유지하자. 이것이 아이에게도 도움이 된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은 점

 

콘텐츠에 익숙하지 않은 나 같은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편하게 설명한 책

 

콘텐츠의 개념, 기본적인 마케팅 개념과 방법 등을 아주 쉽게 설명해 주셔서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콘텐츠 생산과 판매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도 '시작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얻음

 

이 책을 읽고 작가님이 설명해 주신 방법을 따라 한다면 어렵지 않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시행착오를 많이 거쳐야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보다는 훨씬 시작하기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업에 대한 저자의 철학이 담겨 있어 공감하면서 읽었다.

 

콘텐츠 생산과 판매에 대한 제반 사항뿐만 아니라, 나를 찾고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에 공감한다.

명상을 추천하는 부분에서도 역시 공감한다.

 

 

목표를 좇지 말고, 목표 안에 존재하기

 

사업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잊지 말아야 할 점이라고 생각했다.

목표에 매몰되어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였다.

 

 

저자는 '게으르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지만, 실제로 게으른 것이 아니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며 노력과 자본을 최소한으로 투자한다는 의미를 '게으르다'라고 표현한 것 같다.

 

 

신태순 님은 무척 좋은 사업모델을 만드신 것 같다.

물론 이런 사업모델을 만드실 때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노력하셨을 것 같다.

아낌 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셔서 책을 읽으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적용할 점

 

나만의 콘텐츠를 찾기 위해 나의 위치를 찾아야겠다.

먼저 일상을 기록하고, 인지하는 과정을 시작하자.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하는지 주제를 찾아야 할 것 같다.

 

블로그를 활성화하자.

포스팅을 자주 하고, 내 포스팅을 봐주시는 분들께 소통을 자주 하자.

 

 

유튜브를 시작하자.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유튜브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광고 수익이나 구독자 수, 조회 수에 연연하지 말고 천천히 나의 기록을 만드는 데 집중하자.

 

 

콘텐츠를 만들면서 욕심을 부리지 말자.

 

저자가 말씀하시는 동영상 제작의 비효율의 극치는 나도 동감하는 바이다.

온라인 강의 동영상을 만들면서 정말 비효율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했다.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제작하고, 매뉴얼을 만들자.

동영상 질을 높이려고 너무 시간을 투자하지 말자.

 

이 책을 읽으면서 콘텐츠 생산과 판매에 대해서 잘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저자의 사업에 대한 철학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사업의 실제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면 양쪽에 대해 알려주셔서 저 자신을 다시 한 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다.

 

나처럼 콘텐츠 제작의 왕초보이거나, 스타트업을 시작하신 분, 또는 1인 기업가가 일독하시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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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는 엄마 vs 끝내주는 엄마 - 쉽고도 알차게 인도하는 예비부모와 왕초보 부모의 길잡이
김영희 지음 / 가나북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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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이 책의 서평을 쓰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읽기는 진작에 다 읽었는데, 그것도 몇번이나 되풀이해서 읽었는데 말입니다.

아마 제 무의식 속에는 제 자신이 끝내는 엄마에 속한다는 사실이 들어있었나 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다사다난한 일들을 겪으면서도 현명하게 끝내주는 엄마가 되기는 얼마나 어려운지요.



처음 이 책 표지 그림을 보았을 때 저도 모르게 피식 웃었습니다.

딱 수퍼맨을 연상하게 하는 그림이었거든요.

다만 집 안에 굴러다니는 보자기로 망토를 둘렀고, 고무장갑을 끼고 있을 뿐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는 수퍼맨에 가까운 존재니까요.

수퍼맨 엄마 뒤로 피어있는 꽃은 집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꽃들 같습니다.

엄마라는 존재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살림도 하면서 꽃도 키워야 하는 존재입니다.

악을 무찌르는 일을 하는 것보다도 더 힘든 일이지요.^^



이 책의 뒷표지입니다.

이 사진에서는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표현해놓은 것 같습니다.

부모의 잣대로 자식을 키우지 마라, 육아의 8할은 기다림이다....

아주 쉬운 이야기인데, 동시에 제일 어려운 말이기도 합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나도 모르게 내 기준에 맞춰서 아이에게 말을 하고 있는 걸 깨닫게 됩니다.

관찰하고 기다리고 해야 하는데, 직장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을 관찰하기가 어려웠구요.

항상 피곤한 몸으로 아이와 대면해야 하니 기다려주기 보다는 그냥 제가 빨리빨리 해주는게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자니 보석같은 눈을 반짝이며 엄마가 하는 걸 쳐다보던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생각납니다.

이제는 아이들이 다 커버려서 추억 속으로 남아있지만, 제가 뭔가를 하고 있자면 엉금엉금 기어와서 엄마 옆에 쪼그리고 앉아있던 아이들 기억이 떠올라요.

그 때 조금 더 잘해줬어야 하는데, 후회를 해도 이미 지나가 버린 시간들은 어쩔 수 없군요.


이건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아이는 달라지기 마련이니까요.

아무 것도 묻지 않은 새하얀 백지에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그림이 될 수도 있고, 그냥 쓰레기가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부모의 책임이란 얼마나 큰 것일까요...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른도 실수하기 마련인데, 하물며 모든 것을 배워나가는 아이들이 실수하는 건 당연하지요.

누구라도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처럼, 한마디 칭찬과 격려가 아이들에게는 큰 즐거움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어릴 때는 뭐라도 찾아서 칭찬해 주었는데, 이제 다 커버린 지금은 칭찬해주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지금이라도 남아있는 시간 동안 아이들에게 조금 더 따뜻하게 해주고, 잘한 일을 많이 많이 칭찬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아이를 키우는 방식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았습니다.

집집마다 아이를 키우는 방식이 다 다르긴 하지만요...

5살 아이를 유치원에 혼자 택시타고 보내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이런 결단을 내린 저자가 부럽습니다.

아이도 혼자 유치원에 가면서 불안하고 두려웠을 텐데요.

그렇지만 아이에게는 다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는 좋은 학습법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 중 하나였습니다.

저자의 아이 승우와 함께 노는 아이 중 한 명에게서 머릿니가 나오자, 아이들에게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머릿니 약을 구해서 그 아이의 머리를 감겨주었다고 합니다.

보통 자기 아이에게 이를 옮겼다고 하면 그 부모에게 말하고 처리하는게 보통인데, 저자의 정성이 놀랍습니다.

아마 승우는 자라면서 어머니의 그런 모습을 보고 배웠을 것 같습니다.

틀림없이 배려깊고 현명한 청년으로 성장했을 것 같아요.^^


이 말은 자기계발서에도 자주 나오는 말입니다.

어른이나 아이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쟁이 있어왔습니다.

어른의 경우 문제가 더 복잡합니다만, 아이들은 현재 행복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가끔 어릴 때 친정어머니가 하셨던 말과 행동이 튀어나오는 걸 보고 당황한 적이 많았습니다.
지금 저희 아이들도 저를 보고 배우겠지...하는 생각이 들 때면 아이들에게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음... 문제는 그때뿐이라는 거지만요.ㅎㅎㅎ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인 거 같아요.

기다리는 것,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깨우치게 하는 것.

이걸 깨닫고 육아에 실천한 저자는 정말 현명한 어머니인 것 같습니다.

아이에 대한 무한 신뢰, 무한 기다림. 아직 어려보이기만 하는 저희 커버린 아이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조금더 생각의 범위를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뒤돌아보면 아이들과 함께 지나온 20여년간이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존재만으로도 즐거웠던 시절도 있었구요.

난산 끝에 태어나서 유달리 병치레가 잦았던 작은 아이를 키울 때는 그저 건강한게 최고라고 생각했었어요.

아침에 무사히 눈을 떠주고, 저녁에 열이 오르지 않은 상태로 잠드는 것만도 감사한 일이었지요.

그런데 커가면서 건강을 되찾은 아이를 보면서 다른 욕심이 슬며시 고개를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이왕이면 좀 더 키도 커주었으면... 이왕이면 공부도 잘 해주었으면...

고비를 넘기던 아이를 보면서 살아서 숨쉬는 것만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옛일을 다 잊어버렸나봐요.


저자의 말대로 행복의 파랑새는 내 안에 있고, 아이와 함께 하는 현재를 즐기면서 함께 행복해지려고 노력해야겠습니다.

먼 훗날 다시 후회한들, 지금 지나가는 시간은 잡아둘 수 없을 거니까요.

Carpe Di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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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꼴찌 탈출기 - 독서 울렁증 환자를 위한 독서 처방전
전아름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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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독서 꼴찌 탈출기라니 재미있겠구나..하면서 읽은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미 독서 꼴찌에서 벗어나 독서 여왕에 등극하신 것 같지만요.ㅎㅎㅎ




책 표지가 만화처럼 예쁩니다.

1000권이나 책을 읽었다니 대단한 애독가입니다.

역시 독서 여왕이 맞는 듯...^^


뒷 장의 목차를 찍은 사진입니다.

예전에 독서법 관련 책을 읽었을 때, 책을 고르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목차를 screening하는 것이라고 해서 먼저 목차를 훑어보았습니다.ㅎㅎㅎ


책을 왜 읽지 않는 것일까?에 저자가 나름대로 해답을 내놓았습니다.

진짜 재미있는 책을 아직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런... 대부분의 책은 다 재미있습니다. 철학책이나 수학책을 제외하면요.ㅎㅎㅎ )

시간이 없다는 것

책을 읽다가 지루함을 견디지 못했다는 것

옥서의 이유를 찾지 못했다는 것


저자는 진짜 재미있는 책을 만나셨나 봐요. "인생책"을 만나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저도 내 인생 최고의 책은 무엇이었나? 하고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일단 인생책을 만나면, 정말로 그 다음 독서를 이어나가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저자는 이 이유를 해결하기 위해 하루 시간을 분류해 놓았습니다.

이 사진에는 나와있지 않은데 첫번째 시간을 소비시간입니다.

직장에서 업무를 보거나 집안 일 등 필수적으로 일을 하는 시간이지요.

이 소비시간과 투자시간은 줄이기 어려운 시간들입니다.

그러나 낭비시간과 허비시간은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직장다니면서 영어공​부 할 때(영어공부는 아직 현재진행형이지만요...ㅎㅎㅎ), 이런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습니다.

직장일 하랴 아이들 돌보랴 집안일도 하랴 바쁜 사람들이 많았는데, 영어선생님이 단호하게 그러시더군요.

새어나가는 시간을 잡아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영어공부하기 힘들다고.

다이어리를 써서 시간체크해보라고. 그럼 생각보다 많은 시간들이 흘려보내지고 있는 걸 알게 될거라고요.

설마... 하면서 다이어리를 쓰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낭비하는 시간이 아주 많았습니다.

한 번 해보세요. A4 용지에 그냥 하루 일과와 해당 시간을 써내려가는 겁니다.

이렇게 며칠만 해보면 금방 아실 수 있을 거에요. 내가 시간을 낭비하고 있구나...ㅠㅠㅠ



저자가 독서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낭비, 허비시간을 줄여간 방법입니다.

저도 따라해야겠어요. 연락을 최소화하는 방법 강추일 것 같습니다.ㅎㅎㅎ

 


그럼 나는 왜 책을 읽는가?

책을 읽는데 이유가 필요할까 싶지만, 책을 읽는 목표가 분명하다면 좀 더 독서에 재미를 붙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가 책을 읽는 이유는 뭘까요?

롤모델로부터 배운다는 것

살아가는데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

꿈을 찾는 이정표가 된다는 것

글쓰기의 밑바탕이 된다는 것

오늘을 살아가는 용기와 지혜를 얻는다는 것

자기주도적 삶을 살아간다는 것

독서유산을 물려주는 부모가 된다는 것


두 아이의 엄마인 저는 마지막 목표가 가장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저희 강아지들... 제가 책 읽고 있으면 옆에 와서 스마트폰 게임합니다...ㅠㅠㅠ


책을 읽다 보면 롤모델로 삼고 싶은 사람이 생깁니다.

그래서 책의 저자를 만나면 실제로 롤모델을 만나는 것이지요.

저자를 만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저자 강연회에 가는 방법, 직접 찾아가는 방법,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만나는 방법.

저자 강연회에 가면 그냥 강연을 듣고 책에 사인받아오는 데서 그치기 때문에 저자와 대화를 할 기회가 적습니다.

그것보다는 직접 찾아가는 방법이 더 좋습니다.

저자도 자기를 만나고 싶다고 멀리서 오는 사람에게는 신경을 조금이라도 더 써주기 마련입니다.

물론 그냥 무시할 수도 있겠지만요.


또 다른 독서의 이유는 '오늘을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는다'는 것입니다.

저자도 처음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을 무렵, 독서에서 많은 위로를 얻었고 사회생활의 지침이 되었다고 합니다.

살아가면서 겪는 부침, 어려운 일들, 동료들간의 갈등 등 여러가지 일이 있을 때 독서는 많은 위로가 됩니다.

다시 떨쳐버리고 일어설 발판을 만들어 주지요.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일들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스칼렛 오하라가 말했듯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니까요. 그걸 깨달을 때까지 책과 함께 하면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헤쳐나갈 수 있더라구요.

 


김진호 작가의 이야기도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에너지를 가진 사람을 만나야 합니다. 부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과 오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제 마음도 물드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헤어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 전에 얼른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하지요.ㅎㅎ


사람과 독서와 여행...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일들입니다.


 
 


행복한 독서를 위해서는 '내가 주체가 되는 독서를 해야 한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라고 합니다.

이 세가지도 아주 중요한 점인 것 같아요.

이 책에는 독서를 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에 대한 내용이 참 많아서 주옥같은 가르침이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습니다.


저는 필사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논어를 필사하던 때는 아무것도 몰라도 마음이 평화롭고 즐거웠어요.

(다시 현실 세계로 돌아오면 마음이 시끄러워지지만...ㅎㅎㅎ)

그래서 다른 책, 특히 짧은 필사를 계획중입니다.

독서의 백미는 필사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필사를 강추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서평이 아니고 일기였던 것 같은...ㅎㅎㅎ

책을 막 읽기 시작한 사람이나 독서를 어느 정도 하고 회의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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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1등으로 만드는 인체경영
이욱 지음 / 퀀텀북스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기대보다 상당히 좋은 내용이 많았어요. 건강에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서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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