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와 함께하는 명화 속 티타임 - 17세기부터 19세기 빅토리아 시대까지, 홍차 문화를 한눈에 보다!
Cha Tea 홍차 교실 지음, 박지영 옮김 / 북드림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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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가 자주 가는 홍차 카페인 '오렌지페코'에서 이벤트로 진행한 책입니다.

명화에서 표현한 티타임이라니, 너무나 매혹적인 소재여서 이벤트 신청을 했습니다.

책을 받고 보니 너무나 재미있는 내용이어서 단숨에 읽었습니다.

 

출판사에서는 책뿐만 아니라 스티커와 작은 그림도 같이 보내주셨어요.

 

책을 읽으면서 왠지 일본식 단어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저자가 일본의 홍차 교실이었군요.

 

저서를 보니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라이프 스타일, 영국 찻잔의 역사, 영국 홍차의 역사, 홍차로 시작된 영국 왕실 도자기 이야기, 사전 홍차의 모든 것(紅茶のすべてがわかる事典)등 다수의 홍차 관련 책을 저술했군요.

읽어본 책도 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도 있는데 어서 읽어봐야겠습니다.

 

이 책은 60개의 명화를 바탕으로 해서

명화에 표현된 홍차 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에 표시된 원래 목차는 분류가 되어 있지 않고

60개의 그림을 나열하고 있지만

외람되이 소제목을 만들어서 간단하게 분류해 보았습니다.

 

 

차와 연관된 풍습

앳 홈 10

애프터 디너 티 14

애프터눈 티 18

여주인 26

대화 30

가정생활 백과 34

찻잎 점 54

살롱 74

시누아즈리 90

자포니즘 94

하인 102

티 에티켓 122

티 드레스 162

브렉퍼스트 214

베드 티 218

방문객 222

밀크 티 234

피크닉 티 202

티컵을 잡는 방식 238

녹차 242

 

 

차에 관련된 건축물

컨서버터리(온실) 22

컨트리 하우스 38

카페 42

클로짓 50

커피하우스 58

티 가든 126

드로잉 룸 178

정원 186

로톤다 246

 

 

다구와 티푸드

은 식기 46

설탕 66

사모바르 70

샌드위치 78

자기 82

각설탕 집게 98

슬롭 볼 106

차 도구 114

티 언 118

티케틀 134

티 서비스 138

티 스트레이너 142

티스푼 146

티 세트 150

티 트레이 158

티 브레이크 166

티볼 170

테이블 플라워 174

버터 바른 빵 190

푸른색과 하얀색 210

 

 

차와 어린이

 

어린이용 티 세트 62

너서리 티 182

가족 초상화 206

초상화 226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

지참금 86

찰스 그레이 110

티 클리퍼 130

만국 박람회 194

동인도 회사 198

밀수 차 230

 

 

그 외

차나무 154

 

 

 

이렇게 분류해 보니 '차에 연관된 풍습'에 관한 그림과

'다구와 티푸드'에 대한 그림이 각각 20개로 제일 많군요.

 

1. 차와 연관된 재미있는 풍습

저는 차와 연관된 풍습 부분을 제일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빅토리아 시대의 주부들의 사교 습관이었던 '앳 홈'이라는 단어는 무슨 뜻일까요?

 

'앳 홈at home'이란,

집에 사람들을 초대하여 함께 차를 마시는 간단한 티타임을 가리킨다.

 

빅토리아 시대의 각 가정에서는 일주일에 한두 번,

손님을 초대하는 요일과 시간을 정해서 미리 지인들에게 알렸다고 합니다.

주로 점심 식사 후부터 저녁식사 시간까지였다고 하는데요.

 

손님은 평균 15~20분 정도 머무르고,

모자와 장갑을 벗으면 오래 머물겠다는 의미이므로

그림 속의 여인처럼 모자와 장갑을 벗지 않았다고 합니다.

 

찻잎 점에 대한 설명도 재미있었습니다.

차를 마시고 남은 차 찌꺼기의 형태로 점을 치는 것을 찻잎점이라고 합니다.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에서 찻잎점을 치는 장면을 보고 신기해하던 기억이 나네요.

 

 

2. 가정에서의 홍차

이 책에 소개된 그림에는

가족 초상화에 표현된 티타임이나

어린아이들이 차를 마시는 장면을 그린 그림들도 있었는데요.

어린이용 티 세트를 묘사한 그림도 있고,

인형과 함께 티타임을 연습해 보는 귀여운 아이의 그림도 있습니다.

 

이 그림 속의 어린이는

인형을 티타임에 초대해서

"무슨 차를 드실까요?" 하고 물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앙증맞은 티컵에 차를 따르는 어린아이의 모습도 귀엽고

인형을 단정하게 앉혀 놓고

품위 있는 손님의 모습을 연출한 아이디어도 귀엽습니다.

티타임의 주인인 어린이의 얼굴이 부드럽게 상기된 것을 보니

아마 티타임을 연습하는 이 시간을 즐기고 있나 봐요.

 

아이가 앞으로 보낼 시간들이 부디 행복한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3. 명화 속의 중국 다구

책에 실린 그림들을 감상하다 보니

중국제 찻주전자를 그린 그림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은이나 자기로 만든 찻주전자와는 달리

붉은색을 띤 갈색 찻주전자여서 눈에 띄었던 것 같아요.

 

이 그림들의 찻주전자는 혹시 자사호일까요?

자사호는 16세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이 그림들은 각각 1740년과 17세기 그림이라는 설명이 있어

혹시 중국에서 수입한 자사호를 사용했던 게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이제까지 잘 몰랐던 차에 대한 풍습과 역사적 사실들을 알게 되어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자분이 차에 대한 식견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그림만 보고 차에 대한 내용을 풀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차를 즐기시거나

차에 대한 관심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북드림으로부터 이 책을 제공받았으나

자유롭게 서평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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