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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토비, 엄마의 칭찬 연습
땡스맘 지음, 텔레토비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0월
평점 :
내 나이 또래 중에 부모님으로부터 칭찬을 많이 듣고 자란 집이 얼마나 될까?
나에게 칭찬이라함은
나에게 직접적인 칭찬이 아니라
제3자를 통한 칭찬이 더 익숙했던 것
같다.
옆집, 친구, 친척에게 은근슬쩍 (대놓고 하는 건
아님) 흘리듯이 하는 자랑을 근처에 있다가 듣거나
그 자랑을 들은 제3자로부터 '잘한다며? 잘했다며? 니가
그렇다며? 이야~' 라는 칭찬을 들었던 것.
영유아기에
들었을지 모를 칭찬은 이미 내 기억 언저리에서 사라지고 없으니
내가 기억하는 칭찬이란 저런
것이었다.
부모님께서 직접적으로 내게
"역시 내
딸이야"
"네가 참 자랑스러워"
"너의 이런 행동은 참 좋은 것
같아"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비난을 했던건 기억이 남는다.
"공부만
한다고 다 되는게 아니다. 사람이 먼저 되야지. 이런것도 안챙기는데 공부가 뭐가 중요하냐"
"참 성격 이상해" 또는
"성격이 참 못됐어"
이런 말들..
아마도 내게 부족한
부분들을 아쉬워했었고, 이것들을 고쳤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표현이었으리라..
하지만 어린 내게는 상처가 되었을
말이었을테다.
이처럼 나는 칭찬보다 지적에 익숙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오히려 성인이 된 이후에 부모님은 '믿는다' 와 같은 정도의 표현을
하셨다.
아마도 20살 이후로 같이 살지 않아서 가능한 일이었지도 모른다.
같이
산다는 건 모든 걸 공유하고 단점이 자꾸만 노출되는 환경이 되니까 더 잦은 지적과 잔소리를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니까 내 아이에게 칭찬을 많이 해야겠다 생각했다.
그런데 문제는 육아서를 보다보면 결과에 대한
칭찬은 좋지 않다고 한다.
더욱 문제는 칭찬에 익숙치 않은 내가 그나마 자연스럽게 나오는 칭찬은 죄다 결과에 대한
칭찬이었다.
이걸 니가 했어? 잘했다. 장하다.
이것도
할 줄 알아? 우와.
대단해.
이런식...
이게
왜 문제인지 인지 조차 못하는 내 남편...
사실 칭찬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이런 칭찬들"만" 한다는게 문제가
되겠지
그래서 <텔레토비, 엄마의 칭찬 연습> 이라는
책은 제목만으로도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었다.
지금 절반 정도 읽었는데 너무 추천하고 싶어서 글을
써본다.
이 책은 정말이지... 베드타임스토리북으로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