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 (합본)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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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보자면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에 이르는 자연주의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지. 자연주의란 인식할 수 있는 자연적 세계 밖에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현실관이다. 따라서 자연주의자는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 보지 자연주의 자는 합리주의적 사변이나 혹은 어떤 신의 제시도 아닌, 오로지 자연이 준 사실에서 연구를 시작한다 "마르크스와 다윈과 프로이트도 그랬나요?"
"그렇다. 19세기 철학과 과학의 표제어들은 ‘자연‘, ‘환경‘, ‘역사’, ‘발전’과 ‘성장‘이지, 마르크스는 인간의 의식은 단지 사회의 물질적 토대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다윈은 인간이란 긴 생물학적 진화의 결과임을 증명하였지. 그리고 프로이트의 잠재 의식 연구는 인간의 행동이 종종 인간의 본성에 따른 것임을 알려 주었다."
"선생님이 이해하시는 자연주의를 조금은 알 것 같아요. 한 사람씩 차례차례 알아 보면 어떨까요?"
"마르크스는 이미 알았으니, 그럼 다윈을 얘기하자, 아마 알겠지만,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은 자연의 진행 과정에 대해 자연적인 설명을 하려고 애썼다. 그리고 이를 위해 그 사람들이 신화적 설명에서 벗어나야 했듯, 다원 역시 오랫동안 인정되었던 인간과 동물의 창조에 관한 교리에서 벗어나야 했다." - P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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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합본)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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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는, 감관 속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의식 속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플라톤이라면 다음과 같이 말했을것이다. 즉 이데아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것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식으로 플라톤이 사물의 수를두 배로 늘렸다고 생각했다. - P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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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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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이 손의 터를 들여다봅니다. 삐가 드러났던 이 자리, 날바다 희끗한 진물을 뱉으며 썩어들어갔던 자리를 쓸어봅니다. 평법한 모나미 검정 볼빈을 우연히 마주칠 때마다 숨을 죽이고 기다립니다. 흙방물처럼 시간이 나를 쓸어가길 기다립니다. 내가 밤낮없이 짊어지고 있는 더러운 죽음의 기억이, 진짜 죽음을 만나 깨끗이 나를 놓아주기를 기다립니다.
나는 씨우고 있습니다. 날마다 혼자서 씨웁니다. 살아남았다는,
아직도 살아 있다는 치욕과 씨웁니다.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과 싸웁니다. 오직 죽음만이 그 사실로부터 앞당겨 벗어날 유일한 길이란 생각과 싸웁니다. 선생은, 나와 같은 인간인 선생은 어떤 대답을나에게 해줄 수 있습니까?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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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합본)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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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라는 명칭은 원래 ‘불규칙한 형태의 진주‘를 뜻하는 ba-rroco‘ 라는 포르투갈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바로크 예술은 비교적단순하고 조화로운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달리 화려하고 대비가 풍부한 형식을 갖추었다. 17세기의 일반적 특징은 화해할 수 없는 여러가지 모순이 팽팽한 긴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었다. 한편에는 삶을 긍정하는 르네상스의 세계관이 남아 있었으나, 다른 한편에는 세계를부정하고 종교적 은둔 생활을 고집하는 정반대의 극단적 경향이 싹텄단다. 예술에서나 실제 생활에서 화려한 삶의 전개 양상을 볼 수 있는가 하면 동시에 속세를 멀리하는 수도원 운동이 일어났지."
"멋진 성과 숨겨진 수도원들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바로크 시대의 구호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란 라틴 어 속담이 있었는데, 이 말은 ‘오늘을 즐기라‘는 뜻이다. 그 밖에 많이 인용되는 라틴 어 속담으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도 있었는데 ‘죽음을 기억하라‘를 뜻한다. 미술에서도 하나의 그림이 한편에는 향락적인 생활을 보여 주면서 동시에 아래쪽 구석에는 해골을 그려 넣기도 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바로크는 허영과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동99전의 뒷면에도 관심을 가졌지. 그 때문에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것은언젠가 모두 죽거나 소멸한다는 만물의 무상함도 이들에게 중요했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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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합본)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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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이 현실의최고 단계를 우리가 이성으로 생각 하는 것에 둔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의 최고 단계를 우리가 감관으로 인지하고 지각하는 것에 두었다.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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