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피의 세계 (합본) - 소설로 읽는 철학
요슈타인 가아더 지음, 장영은 옮김 / 현암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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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크라는 명칭은 원래 ‘불규칙한 형태의 진주‘를 뜻하는 ba-rroco‘ 라는 포르투갈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바로크 예술은 비교적단순하고 조화로운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달리 화려하고 대비가 풍부한 형식을 갖추었다. 17세기의 일반적 특징은 화해할 수 없는 여러가지 모순이 팽팽한 긴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었다. 한편에는 삶을 긍정하는 르네상스의 세계관이 남아 있었으나, 다른 한편에는 세계를부정하고 종교적 은둔 생활을 고집하는 정반대의 극단적 경향이 싹텄단다. 예술에서나 실제 생활에서 화려한 삶의 전개 양상을 볼 수 있는가 하면 동시에 속세를 멀리하는 수도원 운동이 일어났지."
"멋진 성과 숨겨진 수도원들을 말씀하시는 거죠."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 바로크 시대의 구호로 ‘카르페 디엠(carpe diem)‘ 이란 라틴 어 속담이 있었는데, 이 말은 ‘오늘을 즐기라‘는 뜻이다. 그 밖에 많이 인용되는 라틴 어 속담으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라는 말도 있었는데 ‘죽음을 기억하라‘를 뜻한다. 미술에서도 하나의 그림이 한편에는 향락적인 생활을 보여 주면서 동시에 아래쪽 구석에는 해골을 그려 넣기도 했다. 여러 가지 의미에서 바로크는 허영과 어리석음의 시대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동99전의 뒷면에도 관심을 가졌지. 그 때문에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것은언젠가 모두 죽거나 소멸한다는 만물의 무상함도 이들에게 중요했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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