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살아간다 (그린 에디션)
리즈 마빈 지음, 애니 데이비드슨 그림, 김현수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1년 4월
평점 :
절판


년초, 정말 들여다보고 싶었던 책이다.
설령, 누구나 다 알법한 내용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제목 자체만으로 내게 힐링이 되었다면 그걸로 된거라 생각했었다.
이십대때부터 내게 5월은 일년중 가장 싱그럽고, 푸르고, 밝고 건강한 기운과 함께 제일 좋아하는 달로 자리 잡았다.
어쩌면, 이십대 초반즈음 어느해 5월의 녹음이 너무도 좋은 잔상으로 남아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내 마음을 깊게 울려가며 두드리는 책.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이렇게도 벅차게 할 수 있을까 싶은 그런 책.
이 책이다. . . 나무마다 그렇게 소중한 뜻이 있었구나.
저마다 자기의 역할을 묵묵히 하고 있었구나.
그저,
누구보다 나의가족과 나의 아이들에게 버팀목이 되어 곧게 뻗어나가는 그런, 뿌리깊은 나무 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다.

📚
시작은 비록 미약할지라도- 인내는 기다림 자체에 있는게 아니라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피어나는 법이라고.
이 진리를 몸소 체득한 것이 단풍나무다.
📚
인내라는 미덕-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알아내기 위해선
인내심, 계획성, 그리고 우리의 경험을 돌아보는 시간이 중요하다.
주목은 지혜롭고 나이 지긋한, 나무들의 할머니다.
주목처럼 천천히 가도 좋지 않을까.
물론 약간의 신비주의도 나쁘지 않다.
📚
우리는 서로의 힘 - 사시나무, 필요할 땐 손 내밀기 -느릅나무

✏️
살아가는 동안 흔들림이 있을때마다 큰 힘이 될듯한 너무도
좋은 말들이 수록되어 있다. 놀라운건 나무들의 삶을 사람의 마음으로 풀어내고, 덧대어 표현을 한 지은이의 필력에 감동 받았다는거다.
어쩜, 이렇게도 이 모든 마음을 간결하게 함축시켜 놓았을까.
닳고 닳을때까지, 내가 위안삼아 충분히 힘낼수 있을, 평생 끼고
여행해야 할 자연의 책.
.
너무 예뻐서, 선물욕구 막 솟는 나무사랑책.
에디션이라 더 뜻깊고, 의미있는 선물.
책 읽기를 거부하는 어른들에게, 조금은 다가가기 쉬운 책이기를,
바래봅니다.
분명, 모두의 마음에 위안이 될 책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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