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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어트 (10주년 스페셜 에디션) -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히 세상을 움직이는 힘
수전 케인 지음, 김우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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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에서 일을 하거나 내향적인 아이의 생활지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모라면 꼭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나에게 왔다. 마치 나한테 필요한 책은 언젠가 나에게 오는 것처럼.

외향적이다. 내향적이다. 최근 유행처럼 번졌던 MBTI의 성격유형을 가장 먼저 구분하는 E(외향)-I(내향).

사람들마다 저마다 가지고 있는 기질이 다르다.

현대 사회에서는 말 잘 하는 사람, 외향적인 사람이 굉장히 주목을 받는다.

자신감 없고, 소심하고, 순종적인 성격은 하다 못해 학교를 졸업하고 서비스직 일천인 현대사회에서 아르바이트 구하기도 쉽지 않은 듯하다.

살아보면서 마주한 사람들 중 내향적인 사람들이 꽤 많았다. 말하기 보다 듣기를 파티보다는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여럿이 일하는 것보단 혼자 고독한 작업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내향적인 성격이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눈에 띄지 않기 때문인데 내향적인 사람들이 역사상 위대한 통찰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어 간디, 아인슈타인, 고흐, 애플의 스티브 워즈니악 같은 조용하고 이지적인 사람들이었다.

책 안에는 독자들이 스스로 내향성 - 외향성 자가진단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p.36

그리고 외향성이 롤모델로 되어버린 세상에 대해 나와 있으며

협력이 필요한 업무보단 내향적인 사람들이 창의성을 보이는 업무에 집중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부모가 물려준 성격과 현재 나의 성격에 천성과 양육 등에 대한 내용으로 기질은 바꿀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해 나오며 기질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내향적인 사람들을 위한 말하기 기술이 나온다. -p.198

또한 모든 문화가 외향성만을 선호하는가에서는 상대적으로 동양계 아시아들의 내향성이 서양 사회에서 어떻게 발현 되는가에 대해 격언을 통하여 나온다.

내향적인 사람은 조언자, 치유자로서 대화 하길 즐기는 편이며,

내향적인 사람의 섬세함과 이러한 아이의 도약의 한계를 존중해 주어야 하며

교실과 학교 시스템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교육 현장에서 일을 하거나 내향적인 아이의 생활지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모라면 꼭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내향성을 고쳐야 할 것으로 보지마라. 내적인 아이가 사교 기술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수학이나 읽기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그렇게 하듯이 수업이 끝나고 가르쳐 주거나 훈련을 시키고, 내향적인 아이들에게는 다른 학습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사랑하고, 어떻게 일 할 것인가? 파트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원래의 나보다 더 외향적으로 행동해야 하는 순간과 반대 유형의 사람들과 대화 하는 방식에 대해 나와 있으며

구두수선공이 되는가 장군이 되느냐로 시끄러운 세상에서 조용한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다.

시간이 바쁜 독자라면 마지막의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가 탄생할 수 있었던 이유라도 읽어 보시길 권유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어떤 직업을 선택하여야 하는지, 어떤 조명이 비치는 곳으로 가야하는 지 나와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외향적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가지고 있는 내향성도 있구나 라는 것도 발견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사회생활을 하며 마주쳤던 내향적인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마존 최장기 베스트셀러이자 7년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전 세계 40여개국 번역 출간인 콰이어트를 이제야 읽어 보았다니.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서 내면을 제대로 상찰하고 더욱 성장시킬 수 있는 시간이자 내가 가진 내향적 가치를 누구보다 아끼며, 내향성이 주는 강점을 많은 사람들이 <콰이어트> 책을 통하여 즐거운 독서 경험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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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당신이 왜 우울한지 알고 있다 - 나의 알 수 없는 기분에 대한 가장 과학적인 처방전
야오나이린 지음, 정세경 옮김, 전홍진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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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뇌과학, 심리학, 우울증, 불안.

현대 사회, 코로나 블루로 어려운 시국에 뇌과학과 우울, 불안과 같은 키워드는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명문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 저자의 책을 일반인이 쉽게 읽을 수 있을까란 생각을 했었다.

단순한 우울증, 감정다스리기 같은 것이 아니라 책의 제목에 '뇌''과학'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사례와 키워드 중심으로 읽어보니 내 인지 행동과 습관을 잡는데도 굉장한 도움이 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의 구성은 1부, 2부, 3부로 구성되며 총 18장으로 되어있다.

처음은 우리가 흔히 마음의 감기로 알고 있는 우울증이며, 현대인들이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이다.

우울증은 굉장히 무서운 병이다. 우울증에 걸리면 행동도 달라지고 한숨을 내뱉듯 숨을 쉬거나 표정이 적어지고 걸음걸이조차 달라지며 부정적인 생각이 사람을 잠식시키기도한다. 주변 사람들까지 힘들게 만드는 병이다.

우울증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 있는 질병이다. 유전요인도 있으나 발병 전 1년 안에 큰 스트레스 사건을 겪은 이들이 많다. 생명의 위협, 만성질환, 경제적 어려움, 실업, 배우자와의 이별, 가족의 죽음, 학대 등은 성인의 우울증 발병 위험률을 높인다.

이 책에서는 우울증을 치료 할 때 환자의 우울증은 뇌의 부정적인 사고를 바꾸는데 중점을 두며, 우울증은 인생에 걸쳐 여러 번의 우울증 재발을 겪기 때문에 우울증에 개인이 대처할 수 있는 올바른 자세를 알려준다.

이 책의 특징은 매 장이 끝나면 - 뇌과학 처방전- 이라는 내용으로 개인이 우울증에 대처하는 자세, 일상에서 불안을 덜 수 있는 방법, 대인관계의 두려움을 해소하는 자기조절법, 스스로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법, 중독과 습관을 구분하는 방법과 외국어를 언제 배우는 것이 적절할까? 등의 생활 지침을 제공한다.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독자 분들은 이 책의 뇌과학 처방전 파트만 읽고 생활 속에서 실천만 하여도 굉장히 삶이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나 또한 이 책을 읽고 실천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해 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대인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이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명상을 제시하며,

수면의 질을 높이고 집중력과 기억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내용을 제시한다.

언제나 정신과 전문의들이 강조하는 유산소 운동과 수면 패턴을 꾸준히 하는 것은 이 책에서도 설명이 되어 있다.

세상에 완벽한 뇌는 없다. 살면서 만나는 문제의 원인이 대부분 뇌에 있으며 대인관계의 기술이 부족한게 아닌 뇌의 문제라는 점은 우울증과 함께 동반하는 업무 효율의 떨어짐, 마음 회복이 필요한 사람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많은 우울증 독감을 앓고 있는 사람들, 불안장애와 트라우마, 강박 등 우리의 인생에 한 번쯤은 마주칠 수 있는 문제다.

나 또한 내가 마주친 우울과 대인관계에서의 문제 등에 고민을 하며 뇌과학과 생활 개선에 관심을 갖게 되며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저자가 책에 언급한 '인지행동치료'처럼 많은 환자들과 그 주변의 사람들이 뇌과학, 정신의학, 심리학을 잘 이해해서 자신의 인지와 행동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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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병도 산재 처리해주세요 - 만년 퇴사 준비생을 위한 일주일 심리 상담소
안정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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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얘기 하다보니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너 그거 번아웃이야." 내 병명이었다. 난 내가 문제 인줄 알았으나 이미 배터리가 소진된 것이었다.

이 책을 받아보니 우리 사회는 번아웃을 부추기는 사회이었구나. 나같은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엔 개그콘서트가 끝난 일요일 저녁이 되면 출근 걱정으로 우울해진다는 얘기가 있었다.

나이가 먹으면 좀 더 성숙해져서 달라질 수 있을줄 알았다. 개그콘서트만 없어졌을 뿐이다.

이 책은 어른으로 살아가는 용기있는 사람들에게 일주일을 버티게 해주는 책이다.

월,화,수,목,금,토 하루에 한 파트씩만 직장생활을 하며 짬이나는 시간에 힐링이 되어줄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는 사회 초년이자 방황하는 서른을 타깃으로 말하지만

사실 나이가 많은 직장인도 직장에선 누구나 사표 한 장을 품고 살지 않는가.

주 52시간 근무에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이 생겨도 우리의 근무 환경은 좋아졌을까?

주변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는 인간애와 종교적 마인드로 컨트롤하려고 해도 언제부턴가 일에 치이다 보니 직장 옆 사람, 옆 상사가 싫어지고.. 닮아져 간다는 두려움.

어린 시절 부터 한국사람들은 직업 = 장래희망, 희망 진로였고..

직업에서 성과를 이루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했다.

나는 서른이 넘어서도 여전히 방황중이다라는 책 속의 말은 = 내가 누군지도 모른채 어른이 되었다라는 말과 같다.

하지만 '나'를 설명하는 것이 꼭 직업은 아닐 것이다. 일이 아니라면 나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좋아하는 일이 지겨워졌다. 일이 맞지 않는 것 같다. 이런 사람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은 얘기다.

서평을 쓰는 나 또한 많이 생각하던 말이다.

이 책의 "월요병도 산재처리 해주세요." 라는 타이틀은 직장에 헌신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일들.

혹은 직업에서 또 다른 일자리를 얻고자하는 이들에게 후련한 메시지를 주는 책이다.

먹고사니즘으로 우리는 원하지 않는 하기싫은 일도 견뎌야 할 일이 굉장히 많다.

이러한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 즐거움을 만들어 내는 것 또한 능력이다. -p.53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울고 있어요-

타인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면 나 자신도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스스로를 돌볼 수 있어야한다. -p.63

부당함을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

나의 일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고, 무엇을 포기 할 수 없는지 고민해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내 인생의 의미를 만들어간다. - p.126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 30분 이상 산책하기를 꼭 잊지 말아야 하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이고 내 재능은 무엇일까? 이직- 퇴사 끝나지 않는 진로 고민.

직장인이 아니라 예술가로 살고 싶은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일 또한 나의 정체성의 일부를 찾는 과정일 것입니다.

회사 일을 통해서 나의 시간을 팔고 돈이라는 대가를 받는다면, 그저 흘려보내는 대신 그 일을 통해서 나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다만 회사가 오로지 나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우리는 평생을 통해 나 자신을 배워가는 곳은 회사뿐만이 아닙니다. 라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책장을 넘기는 내내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상담을 받는 듯한 기분이다.

퇴사를 하고 이직을 하며 다시 한 번 좋은 회사가 아닌 '좋은 나'를 찾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을 선물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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