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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엔 몰랐던 내한민국
이숲 지음 / 예옥 / 2013년 6월
평점 :
착한 강인함.
우리민족을 이리도 잘 표현한 말이 있을까...
30년이 넘는 동안 나는 내 나라에서 살았고 우리라는 공동체안에서 지금도 살아가고 있다.
각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역사가 다르지만 나는 한국인이다. 그래서 내 나라가 좋고 내 나라가 가장 살기 좋은 나라이다.
나는 한국인이니깐... 외국에 나가면 이방인일뿐이지 않을까...
이 책은 구한말 일제치하에서도 끈질긴 정신력으로 일본에 대항하는 우리 근대사에 외국인들이 방한하여 실상을 기록한
내용들이 담긴 역사적인 책이다.
그 동안 우리가 몰랐던 외국인들이 본 우리나라의 모습을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표현해 주고 있다.
지금의 한국인과 100년전의 한국인은 분명 여러가지로 다르다. 하지만 민족성은 변함이 없다. 5천년동안 이어져온 민족성이
어디 가겠는가... 일본은 역사적으로 우리나라의 영향을 많이 받고 일본이란 나라자체가 옛 백제와 가야사람들이 세운 나라이다보니 우리민족에 대한 열등의식이 예전부터 있어왔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나온대로 돈이 갑자기 많아진 농부가 가난한 양반을 학대한다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는 것과 같다.
일본은 과대포장되어 있고 한국은 과소평가되고 있다고 어느 서양인은 말하지 않았던가...
헐버트, 언더우드만 알고 있던 나에게 이 책은 겐테, 매켄지등 많은 사람들을 알게 해주었다. 특히 이 책의 마지막부분에 등장하는 매켄지라는 통열하게 일본을 비판한 매켄지에 대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 공사관이였던 엘렌도 일본의 부당한 한국에 대한 식민지배하려는 야욕에 대해 본국에 2번이나 서신을 보냈으나 미국은
애써 외면하고 헐버트의 서신도 외면하는등 미국은 일본과 체결하는 등 당시 열강들은 자기나라의 이익에만 눈이 멀었지
약소국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도 없었다는 것에 가슴이 아펐다.
매켄지의 예언이 적중하였듯이 일본은 결국 일을 크게 벌려 태평양전쟁까지 일으키게 되는 전범이 되어 패망하게 된다.
이 책은 충분히 소장할 가치가 있는 책이며 근대사를 공부할 수 있는 훌륭한 자료들이 담겨 있고 우리 한민족에 대해 다시금
스스로 돌아보게 되는 자부심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한국인이라면 꼭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