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만리 2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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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만리 2권을 몇일에 걸쳐서 다 읽었다.

 

정글만리는 기승전결로 이어지는 보통의 소설과는 다르게 각 인물들마다 중국사회를 이해시켜주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이면서도 여행가이드북을 읽는 것 같기도 하고 비즈니스 자기계발서를 읽는 것 같기도 하다.

 

2권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의 철강산업을 두고 비즈니스전쟁이 펼쳐진다.

 

각자의 꽌시를 총 동원하며 예측하기 어려운 정글같은 비즈니스세계 그 결론은 어떻게 될지 3권이 기다려진다.

 

왕링링의 사업수완과 양아버지의 암으로 급히 미국으로 눈물흘리며 가는 인간적인 모습과 자크가방의 중국에서의 문화재수집등

 

이야기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서안의 진시황릉과 빙마용 2,200년간 중국의 수도였던 장안 오늘날의 시안은 어느새 공장지대가 되어 대기오염이 만연하다는데

 

문화재보호보다 서부대개발이 중요한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중국에 북경과 상해를 보면 중국의 반은 다 보았다고 한다. 프랑스 파리와 이태리 로마를 가면 다 보았듯이 말이다.

 

자크가방의 문화재골목길에서 중국인의 손길이 담긴 귀중한 물품들을 구매하는 과정에서도 참 싸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부분에 나오는 타이샨의 등정에도 7천개가 넘는 다리를 고작 20위안 우리나라돈으로 3,600원을 받고

 

하루종일 올라가고 내려오는데 받는 임금이 적지 않냐고 묻자 죽는 것보다 낫고 없는 것 보다는 낫다는 중국인의 습성을 보며

 

그래서 오늘날 중국이 있을 수 있었구나 저자처럼 깨닫게 되었다.

 

서안에서 성형외과를 차려 큰 돈을 벌기 시작한 서하원은 가족들을 불러 상해에서 가족관광을 보내며

 

윤봉길의사의 도시락폭탄을 던졌던 루쉰공원과 와이탄거리 그리고 동방명주탑을 오르며 30년만에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경제발전을 이룩한 오늘날의 중국세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중국 내륙에선 여전히 웃통벗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고속도로상에 대변을 보는 사람도 있고하지만

 

중국사회를 보고 문화를 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이혼이 흔한 중국 쩡사장이 조강지처를 버리고 대학나온 젊은 아내와 사는 이야기등 중국의 이면을 낱낱히 파혜치고 있다.

 

정글만리를 다 읽게 되면 중국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모든 주제마다 중국사회의 어두운면까지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젠 북경을 가도 기나긴 자전거행렬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천안문광장하면 자전거행렬이 연상되었는데 말이다.

 

이젠 차가 북새통이고 상해는 서울보다 5배는 막힌다고 하니 중국의 급성장은 놀랍다.

 

남의 일에 신경안쓰지만 자기 일엔 무지 신경쓰는 중국인들... 줄을 서면 시간이 지날소록 밀린다는 그들의 주장...

 

중국.... 알다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글만리 3권을 다 읽고나면 중국사회에 대해 누구앞에서도 잘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 3권을 읽을 차례다. 흥미진진하고 정말 중국에 대해 도움이 많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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