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술사 노앵설 난 책읽기가 좋아 FUN 시리즈
이조은 지음, 간장 그림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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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4페이지로 그리 짧지는 않은 분량인데..

어린 아이들이 들고 보기 편하도록 작고 가벼운 반양장으로 잘 만들어졌다.

아이들이 책을 손으로 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도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다.

7세 (만5세) 아이는 현재 그림책들은 혼자서도 잘 읽어내려가는 편인데,

이책은 글밥이 그림책보다는 많은 편이고,

'청군여귀, 면괘어리, 독흑리' 등 요괴이름들이 어려운 편이라 처음부터 혼자서 술술 읽기는 무리였다.

하지만 그림도 엄청 재밌고, 내용이 신선하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계~~속 본다.

비룡소에서 '난 책읽기가 좋아 FUN 시리즈'를 론칭하며 6세, 7세 읽기독립의 시작은 '재미'라 강조하더니

앞으로 계속 나올 FUN시리즈의 다른 책들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비룡소에는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가 초록, 주황 단계로 원래부터 있었는데,

FUN은 기존의 시리즈보다 더 쉽고 재밌게 만들어졌다고 하니

FUN을 먼저 보고 초록, 주황 순서로 쭉~~읽어가면

빈틈없는 읽기독립을 이루고, 긴~챕터북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겠다.



사실 아직까지도 노앵설이 진짜 요괴마을에서 태어난 요괴인지,

인간 여자아이였다가 요괴로 변한 것인지 의문이 드는데..

우리 아이들은 노앵설이 요괴마을에 아기처럼 실수로 들어왔다가

요괴마을의 음식을 먹고, 요괴 노앵설로 변한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왜 이런 생각을 하는지 알게 되는데,

다른 요괴들은 아기울음소리만 좋아하는 것과 달리 노앵설은 아기의 포근함과 따뜻함에 기분좋아하기도 하고..

인간세계에 아기를 꼭 돌려보내겠다는 엄청난 책임감과 사랑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3천년을 살았다는 독흑리 할아범을 통해..아이들과 죽음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된다.

정말..읽기전에는 그저 웃긴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책임감, 성장, 사랑, 인연, 가족..그리고 죽음까지 많은 것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이었다.



본격적으로 읽어주는데..시간을 정확하게 재보진 않았지만..5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우리는 쫑알쫑알 중간에 얘기도 하며 봐서 그런듯한데, 아이 혼자서 읽으면 더 빨리 읽지 않을까 싶다.

하루에 완독하기 어렵지 않은 책!ㅎㅎ

사실 다른 긴책을 한시간 읽어줬으면 힘들었을듯한데,

이 책은 노앵설이 말하는 것처럼 적혀있기때문에 오랜시간 읽어줘도 힘든 느낌이 전혀 없었다.

그저 마지막에 감동받아서 눈물만 줄줄...;;

내가 소리내어 읽어줬는데도 이런 느낌이었으니, 아이들도 부담없이 여러번 완독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번 읽어주고 나니..나처럼 내용에 감동을 받은건지?? 그저 요괴가 좋은 것인지?!

이 날 이후 첫째아이의 1등 최애책이 된 '요괴술사 노앵설'이었다.

조용해서 뭐하나 보면, 노앵설 보고 있는 첫째..

정말 너무 자주 봐서, 둘째가 '누나, 노앵설 또 봐?' 할 정도다.

사실 첫째아이는 늘 새로운 책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한번 본 책을 그날 다시 보는 일은 드물었는데..

이렇게까지 계속;; 매일매일 보는 책은 처음이라 신기할 따름이다.





이제 슬슬 읽기독립을 준비하는 6세, 7세 어린이들에게 강추강추하고 싶은 '요괴술사 노앵설'이었다.

요즘 문해력이 낮은 아이들이 많아 학교에서도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는데,

문해력을 높이려면 많은 책을 읽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이가 비룡소 '난 책읽기가 좋아 FUN'시리즈를 시작으로 긴글 책읽기에 재미를 느끼고,

조금씩 조금씩 다양한 책들을 맛보며 문해력이 쑥쑥 자라길 바란다.



-연못지기로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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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고양이와 수도사 비룡소의 그림동화 327
조 앨런 보가트 지음, 시드니 스미스 그림, 한정원 옮김 / 비룡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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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부터 초등학생을 위해 만들어진 '비룡소의 그림동화'시리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현대 작가들의 최고의 작품만을 엄선하였기에

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라면 아이들에게 믿고 보여줄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읽었던 그림책인데, 엄마인 내가 엄청나게 감동받고..

그림책에게 찐하게 위로받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된다..

사실 나도 힘든 일들이 참 많았는데..아이들과 비룡소 그림책들을 함께 읽으며 위로받고, 치유되는 경험을 하고 있다.

딱히 그림책들의 상황이 내 상황과 비슷한 상황도 아닌데..그림책의 힘은 참 놀랍다.



어두운 밤이되자 어딘가로 향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인다.

저기가 어디지? 새하얀 고양이를 조심조심 따라가본다.

배경이 어둡고, 넓고, 큰데 등장인물인 고양이가 작아서인지 이 페이지에서는 아이들이 꼭 인형친구들을 갖다댄다.

어두운 배경이라 그런건지, 신기하게 뭘 갖다대도 거진 다 어울리는데..인형들이 책속으로 쏘옥 들어가는 느낌?!

아이들 나름대로 상황극을 만들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작은 피규어들은 하얀 고양이 위에 타기도 하고..매 페이지 함께 하기도 한다.

뭔가 책을 읽다보면 내가 책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아이들도 그런걸 느끼는지 자꾸 뭔가를 갖다대는 거 같기도 하다.


-

오늘은 만5세인 아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았는데,

시처럼 간략하게 적혀있기때문에 읽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다.

보다 깊은 내용은 아직은 다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고양이와 더불어 생활하는 아름다운 그림들에 아이들도 그림책에 푹~빠져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최소한의 색만 사용해서 어둡지만 따뜻한 느낌으로 그림을 그렸구나 싶었는데,

수도사가 옮겨적은 책속에서, 그 책속의 의미를 찾는 장면에서는 알록달록 다양한 색이 많이 쓰여있다.

아무래도 수도사가 찾는 진실, 기쁨, 삶의 의미가 책속에 가득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아이들은 수도사의 책들속 장면에서 수도사의 모습과 팡구르의 모습을 찾으며 조잘조잘 이야기한다.



사냥감을 잡으면 기뻐하는 흰 고양이 '팡구르'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면 기쁘다는 '수도사'.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일까? 나는 무엇에 진정으로 기뻐할까?

나도 수도사처럼 내 삶의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고, 찾고 싶다.

이렇게 생각하면 이런 교훈을 주는 이야기같고, 저렇게 생각하면 저런 교훈을 주는 이야기같고..

읽을 때마다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다.

아이들에게 생각하는 폭을 넓혀주고 싶은 분들꼐 '흰 고양이와 수도사'를 적극 추천하고 싶고,

나처럼 힘든 삶에 위로받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비룡소 연못지기 35기로 도서만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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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맡겨 주세요! 비룡소 창작그림책 77
이소영 지음 / 비룡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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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1년여만에 새롭게 나온 비룡소 창작그림책 77. 이소영 글, 그림의 ‘자, 맡겨주세요!’ 그림책.

환경그림책이고, 비룡소 창작 그림책 시리즈답게 정~~~~말 참신하다.

기발한 생각들과 그림에 깔깔 웃으며 보다가 마지막엔 무서워서 소름이 돋는다..!

사실 아기자기, 알록달록한 그림을 좋아하는 만4세 둘째는 처음 겉표지의 오박사를 보더니 이책말고 다른책 없냐는 말을 하였는데!

저 오박사의 의미심장한 표정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보다ㅎㅎ

사실 나도 뭐든 싹 해결해주는 오박사라 해서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나도 오!박사의 저 자신만만한 표정이 이젠 맘에 들지 않는다..ㅎㅎ

사실 겉표지의 오박사 표정이 맘에 안들었을뿐..읽어주기 시작하니 안에 그림들이 넘 유쾌해서 서우도 푹빠져서 끝까지 재밌게 잘 읽었다.

정말 오박사도 오박사지만 동물 친구들 표정, 동작 하나하나에 감정표현이 정말 잘 되어 있다.

또 읽다보면 왠지모르게 더운 기분이 느껴지는 것이, 색으로 점점 더워지고 있는 지구의 모습도 잘 표현된 느낌이다.

알고보니 ‘비룡소 창작 그림책77. 자, 맡겨 주세요!’의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이소영 작가는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한다.

이소영 작가는 한국과 프랑스에서 그림책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모든지 척척 해결하는 오!박사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80억 지구사람들이 오!박사를 찾아왔는데..

고민이 많은 동물들도 하나둘 오!박사를 찾아오기 시작한다.

동물들이 온 이유를 보면..모두 환경오염과 지구온난화로 야기된 문제들..

오!박사는 자기만의 기발한 방법들로 문제를 하나 둘 해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게 정말 문제를 제대로 해결한건지..이런건 임시방편이 아닌지..

어쨌든 유쾌한 방법으로 당장의 문제는 해결했으니 웃음은 나오는데..

그림책 속 동물들처럼 그림책을 읽는 우리도 어리둥절 해진다..!

그러던 어느날..해가 기울고..하루를 정리하는 오박사에게 도와달라는 한통의 메시지가 온다.

너무 열이 많아 움직일 수가 없다며 자기를 찾아와 달라는 누군가..!

임시방편으로만 문제를 해결했던 오!박사는 이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누군가를 더 아프게 만들고 만다!!!

그리고..끝까지 어이없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오!박사…

이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될때가 온 것 아닐까..?

(정말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은 다 덜덜 떨면서 이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비룡소창작그림책77 ‘자, 맡겨주세요!’는 생각보다 넘 재밌고, 아이들도 좋아해서 3일 연속 보게되었는데,

3번째 보니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도 전에는 안보였던 안타까운 부분들이 더 많이 보였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기발하고 재미있는 해결책에 깔깔 웃으면서 봤지만

나중에는 이거때문이야! 이거때문에 아픈거야! 라며 환경을 해치는 모습들을 찾아내기도 하고,

힘들어하는 동물들의 모습에 공감하며 안타까워했다.

처음 읽은날 굳이 이건 환경오염때문이다 지구온난화현상이다 이렇다 저렇다 설명을 안해줬는데도,

여러번 반복해서 보다보니 아이들도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유쾌해서 계속 보게 되는데, 자연스럽게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주니 참 잘 만들어진 환경그림책이다.

오늘은 다 읽고나서, 어떤 부분들때문에 동물들이 힘들어졌을까 그림책 속 배경에서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뭉글뭉글 매연이 뿜어져나오는 공장..

무심코 쓰는 일회용 컵들..

해결해줄 때 사용했던 물건의 포장용기들과 박스들..

분리수거 하지 않고 무심코 버린 쓰레기들..

사실 오!박사의 모습은 나의 모습과 겹쳐보여서 더 두려운 마음이 든다.

내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양이 얼마나 많은가..?!

쓰레기버리는 날 우리집에서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나왔나 깜짝 놀랐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깊이 반성하게 되는 시간..

너가 플라스틱을 버려서 아픈거야!

너가 비닐을 버리는 바람에 내가 이렇게 고통받고 있어!

이런식으로 내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된건지 직설적으로 말해주는 환경그림책은 많이 봤어도

이렇게 빙~둘러서 언뜻보면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은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환경그림책은 처음 보았다.

이렇게 좋은 환경그림책을 만드신 이소영 작가님께 감사드리고, 역시 비룡소창작그림책이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어른들에게도, 아니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강추강추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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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있어도 씩씩해요! 토닥토닥 마음 성장 그림책
안나 밀버른 지음, 산드라 데 라 프라다 그림, 조남주 옮김 / 어스본코리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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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본코리아에서 나오는 책들은 대부분 색감 알록달록 디자인이 아~~주 이쁜것으로 유명하다.

역시 한눈에 아이들 눈을 사로잡는 것이 역시 어스본에서 나왔구나 싶다.

거기다 구멍 슝슝 아이들 호기심 자극하는 타공이 가득해서 보는재미가 가득하다.

토닥토닥 마음 성장 그림책..이름답게 어떠한 주제로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토닥토닥 다독여주는 그림책이다.

'나는 혼자 있어도 씩씩해요!' 이책은 분리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중간 중간 작은 별이나 하트 타공들 말고도 큰 구멍들이 있는데!

창문이나 문 등을 앞뒤로 넘기면 내가 혼자 있기도,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기도 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한장을 왔다갔다 넘기며 혼자있는 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나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아이들도 이야기를 따라 페이지를 넘기며

앗..혼자가 되었네..휴..다른사람이 바로 옆에 있어..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들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혼자 있는 것을 끔찍히 싫어하는 이 책의 주인공은

완전히 혼자라는 느낌이 들때면 얼른 가족을 찾아 나선다.

아빠와 단둘이 집에 있게 된 주인공은,

아빠가 "우리 귀염둥이, 아빠는 이제 저녁을 준비할게." 다정하게 어디가는지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문만 통과하면 나오는 부엌인데도, 거실에 혼자 있는 걸 견디지 못한다.

아빠를 찾아 부엌으로 달려와 아빠의 다리를 꼭~~껴안는 주인공..

나 같앴으면 '아 왜이래! 밥해야한다니까! 다리 좀 놔!!' 할 수도 있었겠지만;;

책속의 아빠는 '어이쿠, 우리 파스타 공주님이구나~' 다정하게 반겨준다.

정원에 따라오면 정원에 따라오는데로, 부엌에 따라오면 부엌에 따라오는데로..화장실에 따라오면 화장실에 따라오는데로..

그리고 날리는 결정적 한마디...

"아빠는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아. 아빠는 늘 너와 아주 가까이 있단다.

아빠가 어디를 가더라도 언제나 네게 다시 돌아올 거야."

주인공은 아빠의 믿음과 사랑으로 이어져 있는 사랑의 실을 느끼게 되고..

혼자서도 점점 이것저것 할 수 있게 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랑스럽고 포근하고 안전한 느낌의 사랑의 실..

이 실을 아이들도 책을보고 느꼈다면! 혼자 있는게 별로 두렵지 않을 것이다!

​이책은 타공이 많아서 꽤 이쁘기때문에 이야기를 따라 구멍을 들여다보고, 불빛 비추고 노는 것도 꽤 재미있다.

아빠를 찾아나설때면, 아빠가 '파스타 공주님, 토마토 공주님, 소시지 공주님' 만날때마다 다르게 불러주는데,

아이들과 책을 여러번 읽고 나서는 이 문을 지나고 나면 아빠가 뭐라고 했더라? 하며 맞추는 것도 재미있었다.

​분리불안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 둔 부모님들께 이 그림책을 강추강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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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스의 신기한 미술관 비룡소의 그림동화 324
크리스틴 슈나이더 지음, 에르베 피넬 그림, 이정주 옮김 / 비룡소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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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비룡소의 그림동화 324권 '아이리스의 신기한 미술관'은 5세이상 권장도서로

굉~~장히 신선하게 잘 만들어졌다.

왠지 코끼리가 미술관을 간다하면 쿵쾅쿵쾅 코끼리가 말썽부리는 쪽일 것 같은데,

이책에 등장하는 코끼리 '코로모코'는 명화에 대한 지식이 깊고 주인공 여자아이인 '아이리스'를 잘 보살펴주는 좋은 코끼리이다.

심지어 아이리스에게 먼저 미술관에 놀러가자고 제안한다.

미술관에 들어가자마자 장화 벗어던지고 신나게 뛰어다니는 아이리스를 코로 붙잡아 혼내는 코로모코..;;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구나..)

"아이리스! 여긴 미술관이잖아. 장난치면 안 돼!"

"하지만 '미술관에 놀러 가자.'라고 했잖아?"

"맞아. 하지만 미술관에서 노는 건 바로 그림을 보는 거야!"

그 후로는 계속 명화를 보며 이런 얘기, 저런 얘기 대화를 나누는 둘..

코로모코의 쉽고 적절한 설명과 아이리스의 통통튀는 상상력이 만나니 아이들도 그림책을 보며 함께 명화에 빠져든다.

이것이 미술관에서 노는 거구나!!

아이들이 코로모코와 아이리스를 보며 미술관에서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페이지를 그림으로 꽉 채우지 않고 가장자리에 흰 여백을 두어서 매 페이지가 하나의 그림 작품인 것처럼 돋보이게 만들었다고 한다.

후반부에 가장자리 여백없이 꽉!찬 장면도 2장 나오는데 정말 표현이 기가 막힌다..너무 멋지다..크~~

아이들도 그 장면을 참 좋아해서 몇번이고 다시보고 다시보고 하곤 한다.

사진으론 남기지 않았는데ㅎㅎ책을 쭉~다 읽고 본 다음에 봐야 더 멋진 장면이기 때문이다.

다음에 이 책을 실제로 만나서 처음부터 쭈욱 읽어 보시길!



사실 명화그림책이라고 이것저것 많이 보긴 했는데, 이 책만큼 명화를 오래 관찰하고 대화하며 본 책은 없었다.

심지어 명화에 대한 코로모코의 설명이 내가 듣기에도 어려운 것이 있는데, 어려운 설명도 너무나도 재밌게 잘듣는 아이들..!

정말 코로모코와 아이리스와 함께 미술관여행을 같이 하는 기분마저 드는 신기한 책이었다.



명화를 같이 감상하고 싶은데, 명화 보는 것을 지루해하는 아이들이라면?

미술관 여행을 재미없게 생각하는 아이들이라면?

아이리스, 코로모코와 함께 떠나는 미술관여행을 적극 추천한다.

이 그림책으로 명화를 감상하고, 상상하는 재미를 배우게 되면

훨씬 다양한 미술관여행과 작품감상도 가능하리라 본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324 '아이리스의 신기한 미술관'에는 총 11개의 세계적인 명화가 나오는데,

뒤편 부록에 잘 모아져 있다.

이 그림책으로 충분히 즐기고, 왜 이런 작품이 만들어졌는지 더 깊이 있게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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