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열정 (무선)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99
아니 에르노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꽤나 감명깊게 읽은 책. 불륜 또는 병적일 정도의 집착과 사랑, 성적인 욕망 등 금기시되는 것들에 대해 담담하게 고백하는 그녀의 태도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나 또한 그녀만큼은 아니지만 비슷한 공허감과 열정을 느껴본 자로서 문학에서 잘 표현되지 않는 소외된 감정들을 한껏 분출해준 그녀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녀와 나는 다르다고 부정하고 그녀를 속으로 비난하고 질책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녀에게 연민과 동질감을 느꼈다. 상투적인 말로밖에 표현할 수 없음이 유감스럽지만 진정으로 인상깊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평생 인간을 두려워하며 살았던, 인간이 아니었던 존재 ‘요조’는 실로 불쌍한 이다. 그는 자괴와 자기혐오, 지나친 자중에 빠져 평생을 외로이 연명했다. 그는 죄인이었지만 한순간도 그 사실을 자각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완전하게 인간 실격이 되기까지 그는 끊임없이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그 사이에 섞여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프랑켄슈타인에 비할 수 있다. 허니 그를 탓할 순 없을 것이다. 그의 존재는 자의가 아니었으므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힘 빼고 행복 - 더 잘하고 싶어서, 인정받고 싶어서 매일 자신을 채찍질해온 당신에게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강다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10월
평점 :
절판


영화 <헬프>에서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You is kind. You is smart. You is important.”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해당 대사가 생각났다. ‘나는 나대로 괜찮다’라는 이 책의 캐치 프레이즈가 이와 비슷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귀하고 특별하다.’라는 말은 이해가 되지만 정작 이 기본적인 말을 우리 자신에게 적용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는다. 상식으로는 도저히 소화되지 않는 말을 이해시키려고 무진장 애쓰는 책. 현실성이 떨어지는 면이 없지 않으나 성과지향적인 아등바등하는 삶에서 벗어나서 가슴이 뛸 정도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해야 한다는 좋은 교훈을 담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