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자평] 갈아 만든 천국

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마법 대한민국 디스토피아 소재라 흥미가 안 갈 수 없었어요.
심너울 작가는 소재 선정과 단편에 강하다고 생각하는데, 단편 연작으로 되어 있는 이 구성이 작가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00자평] 미스터리 작가를 위한 법의학 Q&A

미스터리 작가를 위한 법의학 Q&A ㅣ 크리에이터스 라이브러리 1
D. P. 라일 지음, 강동혁 옮김, 강다솔 감수 / 들녘 / 2017년 11월

추리소설을 구상하는 사람들이 보낸 질문에 과학적인 답변을 해주는 질의응답 모음집. 작가를 꿈구는 사람이 아니라도 충분히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에게 이렇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에 놀랐다.

[100자평] 이갈리아의 딸들

이갈리아의 딸들
게르드 브란튼베르그 지음, 히스테리아 옮김 / 황금가지 / 1996년 7월

단순한 뒤집기나 통쾌함을 위한 책으로 보기에는 이 글이 아깝다. 현대사회에서 페널티로 작용하는 여성의 신체특성이 이갈리아의 제도하에서 어떻게 특권으로 작용하는지를 보면 문명 사회에 진입한 이상 모든 것은 제도의 문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00자평] 장밋빛 입맞춤

장밋빛 입맞춤 - 금단의 열정을 다룬 RPG
벤 레만 지음, 오승한 옮김 / TRPG Club(티알피지클럽) / 2016년 7월

trpg입문용으로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동성애를 주제로 하지만 원한다면 성별을 자유롭게 바꾸셔도 문제없고, 입문자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인 전투판정이 포함되지 않아 가볍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100자평]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438
한강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3년 11월

여태 만난 시집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추천 받아 구매했으며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많이 추천하고 있다. 한 시집에서 마음에 맞는 시 하나를 건지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다 읽지 못했음에도 벌써 서너 개를 건졌다. 시집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사고 볼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