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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꿈 ㅣ 문학의전당 시인선 105
김자흔 지음 / 문학의전당 / 2011년 1월
평점 :
'고장난 꿈'이 아니라 '고장 난 꿈'이라고?
오호, 그렇다면 '고장난'과 '고장 난'의 간극에 무엇이 담겨있을까.
이 시집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놓을 수 없던 생각이었다.
'불면증'을 겪고 '월경'을 겪고 '복달임'을, 거기에 네가 있다'를,
'윤이월'을 '13월의 월경을'을 겪고, 어느덧 '자살 꽃'을...
그렇게 한 편 한 편에 취하노라니
시인의 내면에 잔뜩 웅크려있던,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꿈'으로 나 또한 다가가 있지 않은가.
풍부하고도 알찬
그리하여 오랫동안 기억에 담아두고 싶은,
누구든 기어이 권해주고 싶을 만큼, 매력 넘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