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이 식어가는 나이에 접어서서 이것저것을 포기하고 체념해가는 수에게, 생기를 주는 공의 한결같음과 우직함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개인적으로 그림체가 취향이 아니었는데 손과 펜선 느낌이 너무 좋아서 아슬아슬하고도 아련한 느낌을 돋궈줍니다.공은 좀 못생겼나 싶었는데 미리보기 보다 잘생겨져요. 특히 몸이 열일합니다.서로가 선을 넘지 않지만 특별해져가는 과정이 꽤 길게 담겨있습니다. 본편에서는 씬이 없습니다. 하지만 특별부록같은 한두페이지에서 씬이 나오는데 정말 아쉬움을 모두 떨쳤습니다.곤란하면 얼굴을 가리는 공의 손이 잘생겨서 오래 들여다봤습니다. 손너머의 표정을 상상하게 되는 것도 좋네요.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