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 영화관 소설집 꿈꾸는돌 34
조예은 외 지음 / 돌베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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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영화관소설집
영화관이란 주제로 7명단편이 실려있다
한가지 주제로 여러가지(7분작가님) 이야기를 쓴다는게 너무 흥미로웠고 각자 이야기가 다 달라 재미있었다

그 중 재미있었던 이야기 중 하나는
<캐스팅> -조예은-
육상선수를꿈꾸다가 부상을 입어 육상을 포기한 우승하는 삼촌이 운영하고있는 손님이 거의 없는 남주극장에서 방학때 일을 도와주게 되었다
극장영업이 끝나 정리를 하려는데 쿵소리가 나서 가보니 영화속 기주영이란 인물이 연쇄 살인범에게 죽을때 모습 그대로 있는게 아닌가?
그리고 기주영이란 인물을 연기한 3년째 라이징스타 정하준이 음주운전 차량에 치어 죽었단 사실을 알게된다
기주영, 우승하, 극장에서 같이 일하는 리라언니까지 기주영이 영화 속 밖으로 나오게 된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P.18 스스로가 고작 엑스트라에 불과하다는 걸 깨달았을 때의 실망감, 스스로를 빛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빛내 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이 주는 참담함. 한순간에 내 삶의 주연에서 낯선 삶의 조연으로 전락하는 기분. 그 기분을 잘안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P.19 본인이 주인공이라는 건 어차피 영화를 보는 사람들 말고는 몰라. 네가 스스로 조연인 줄 몰랐던 거처럼 주인공도 자기가 주인공인지 모른다고.대부분의 주인공들은 영문도 모를 채 무지막지한 일에 휘말려 난 그러기 싫어. 그냥 삶에 큰 위기 없이 대사 한두 마디 던지고 퇴장하는 조연, 엑스트라가 좋아


영화를 볼때 주인공 시선으로 따라가다보니 조연이 주인공인 이야기가 재미있게 느껴졌다 요즘은 조연을 명품조연이라고 해서 영화를 더 풍성하게 해주는 없어선 안될 존재이다 나는 인생에 주연일까 조연일까 생각했을때 무엇 하나 없어선 안될 존재라는걸 알기에 그건 의미가 없는거 같다 그리고 지금은 조연이라지만 엔젠가 주연자리를 차지할지도 모르고 말이다
아마 앞으로 영화를 볼땐 없어선 안될 조연들을 좀 더 유심히 보게 될거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안녕,장수극장>-박서련-
한 작은마을 오래된 극장이 폐업을 앞두고있다 몰래 지나가는 동네 백수아저씨를 포함 많으면 다섯명, 적으면 두명의 손님밖에 오지 않은지 꽤 됐다
그때쯤 그마을 첨호중학교에서 첨호제라는 학교 축제를 하는데 이번 축제 때 기억에 남는 순서를 만들고자 읍을 빛내고 계신 여러마을 사람들 인터뷰를 상영하기로 한다 축제날 마을 사람들은 첨호제를 축하하는 인사와 함께 폐업을 앞둔 장수극장에 대한 고마운 인사도 전한다

P.143 어른이 되면 우리 모두 다른 길을 걷겠지만 우리가 이 마을에서 자란 기억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장수극장을 잊지 않을 것이다.

요즘은 멀티상영관이 많이 생겼지만 예전에 나 어릴적에서 장수극장같은 영화관이였다 장수극장 이야기를 보면서 내가 처음 본영화는 뭐였는지 생각해보았다
내용까지 기억나는건 타이타닉 (그전에 간건기억나는데 무슨영화인지 기억이 안난다)
장수극장을 읽으면서 영화와 함께 웃고 울었던 기억과 여러사람들과 영화를 보면서 영화 이야기 나누었던 추억들이 떠오른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 맞춰 영화관도 변화하는게 당연하게 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추억이 있는 한 장수극장처럼 많은 사람들 기억속에 남아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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