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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문화사 - 교양과 문화로 읽는 여성 성기의 모든 것
옐토 드렌스 지음, 김명남 옮김 / 동아시아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 거짓 없는 규칙 - The Origin of the World
먼저 말하지만 야하고 음란한 책이 아니다.
원색적인 가십거리로 이슈를 만들어 판매부수를 달성하는 책은 더더욱 아니다.
여성 자신에게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남성은 여성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이 책을 읽고 난 후
[여성은 여성 자신의 몸을 사랑하게 되고 남성은 여성을 존귀하게 사랑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여성 스스로의 소중하고 예민한 존귀한 몸을 무지한 다른 사람에게 떠맡기기에는
너무 무책임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동시에
남성에게 여성을 존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며
여성을 더욱 진정으로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책의 구성과 주제>
이 책의 주된 풀이는 여성 성기에 집중되어 있다.
성기의 명칭부터 시작하여, 성기 구조, 성기의 성적기능,
처녀성, 생식(임신과 출산)과 성의 문제, 성기구 등
1장부터 14장까지 예술과 문학적으로, 역사적으로, 지역마다의 관습,
여러 학자들의 논문 등을 집대성하여
상식을 넘어서 하나의 전문지식(생물학, 해부학 등)을 전해준다.
그렇다고 어려운 의학전공서적은 아니다.
때로는 문학의 부분을 인용하고 때로는 역사를 인용하며
그리고 오르가슴이라는 인간이 느끼는 최고의 감각이라 여기는 부분까지
인간의 본능에 대해 되짚어보고 본능을 좀 더 제대로 알고 이를 발전적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남성보다 생식구조보다 복잡한 여성의 생식구조의 면밀한 관찰을 하게 하는데
생식구조의 형성부분부터 흥미롭다.
테스토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이 없다면 모든 태아는 여성 생식을 지닌 육체로 발달한다는 사실이다.
아담의 갈비뼈에서 이브가 탄생한게 아닌 모든 아담이 한때는 이브였다는 사실.
그리고 성적욕구의 발생, 흥분기, 절정기에 대한 몸의 변화를 성기의 성적기능에 관하여 정리하고 있다.
성적욕구 발생과 만족이라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도
성기구를 이용한 또 다른 만족을 주는 방법도 외설적으로 들리지 않는다.
종교, 관습 등으로 왜곡된 판단의 기준이 된 처녀성에 대해 소설과 영화,
그리고 연구결과를 토대로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수정과 임신과정에 피임약과 불임과 건강한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정자와 난자의 질적인 측면을 설명하며
실질적으로 인간의 생활에 필요한 성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거짓 없는 규칙>
코카콜라 병의 컨셉, CF의 섹시미 미학 등
여러 제품이나 마케팅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성(性)이다.
인간의 본능인 성적 욕구의 카타르시스라 할까? 성적인 연상 이미지를 전달하여
시각, 청각으로 받아들이는 자극에 대해
인간은 무의식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받게 되고 이는 마케팅의 포지셔닝(positioning)기법 등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렇듯 성(性)은 인간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부분인 동시에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무수히 많은 감각 중
복잡하고 다양하여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는 감각이다.
또한 성적인 욕구이지만 단순한 쾌락에 집착한 행위로 취급하기에는
인간이라는 생명의 탄생과 또 다른 인간을 탄생시키는
숭고하고 신성한 근원적인 권리이자 의무이기도 한 것이
바로 성이자 성교이다.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소홀하며 쉬쉬했던 부분.
인간의 존립목적이자 존재형성 중 하나이기도 한 권리이자 의무에 대해
숨기기에 급급하고, 덮어버리는 역사가 대부분이었다.
성에 대한 무지가 종교적으로, 관습으로 이어져
왜곡된 성의 인식을 각인시킨 것이기에
이제 무지를 벗어나 자신의 몸을 알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성을 안다는 건 자랑할 것도 과신할 것도 아닌
자신을 사랑하고 인간을 사랑하게 하는
하나의 당연한 거짓 없는 규칙이라는 사실을 이 책을 보면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