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의 전략 - 반드시 합격하는 수험 공부법
허원범 지음 / 프로방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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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우리는 크고 작은 시험을 꽤나 자주 마주하곤 한다. 대부분 인생의 첫 시험이라고할 수 있는 받아쓰기부터 시작하여 학창시절 쪽지시험과 중간·기말 고사, 모의고사, 그리고 마침내 대학입학을 위한 수능시험을 거치면 또 많은 사람들은 평생 직업을 결정짓기 위한 공무원 시험이나 고시 시험 등을 치르기도 한다. 이후 나또한 앞으로 시험은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승진 시험을 앞두고 있으며 자격증 취득을 위한 시험도 종종 치러야할 듯하다. 이렇듯 삶에 중요 역할을 결정짓는 시험 준비에 여러 공부법을 논하는 책들은 많았지만 '장기 시험'에 대한 전략을 정석적으로 풀어낸 책은 많지 않았다. 이런 부름에 맞춰 책 '시험의 전략'은  여러 번 시험을 준비해본 후 의·치전 적성검사에서는 단 2번의 시험 만에 상위 1%의 성적을 일구어낸 저자가 800여 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으로 시험의 전략과 방법을 낱낱이 파헤치며 나오게 되었다.

저자의 수험 생활 이야기부터 친숙하게 들어가며 시작하는 이 책은 우리가 공부를 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짚어주며 수험생으로서의 의미를 깊게 깨닫도록 하고 본격적으로 수험 준비 전 커리큘럼과 공부, 스터디, 생활, 마침내 실전 전략까지 상세한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공부 의지와 도전 등에 대한 내용은 새해 승진 시험이나 자격증 시험 등을 앞둔 지금에 자극받기 딱 좋은 내용들이었다. 나이 스물을 넘어서 하는 공부란 개인의 경험에서 쌓은 의지를 끌어내 인내력을 높여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공부에 간절함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9:1의 법칙'이라하여 대다수의 경쟁력 없는 90%에 기죽지말고 10% 중 성공을 거두는 5%에 들어가도록 도전해보자고 말한다.

본격적인 시험 공부 방법론에 대한 이야기들에서는 거주·공부 장소와 강의 유형까지 상세하게 분석하고 연간 수험계획을 세분화한 예시로 들어 새해 시험준비 시작부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공부를 할 때 도식화나 마인드맵을 활용하여 암기하면 좋다는 말처럼 책에서도 표, 그림, 그래프 등 다양한 사례들이 한 눈에 보기 쉽도록 설명되어 있어 많은 페이지를 다루는 책이지만 한 눈에 알아보기 쉽다. 그리고 이번 책을 보면서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함께 관리해줘야 하고 이제 실전에서 그렇게할 수록 더 빠른 성공을 얻겠다는 믿음과 자신감이 생겼다. 문제를 풀 때도 단순하게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춰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다시 풀 문제를 고려하여 체크하는 법, 기본문제와 기출문제를 푸는 법 등 다양한 접근방식은 처음 알게되어 새로웠다. 내용 암기와 강의 수강, 생활 전략 등 제반 사항에 꼭 알아두어야 할 내용들이 가득해 시험을 준비하는 데에 책 '시험의 전략'과 함께라면 이제 수험 생활을 효과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 듯하다.

 

#시험의전략 #허원범 #프로방스 #서평 #수험공부 #합격법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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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 잉글리시 구조론 기본수
안정호 지음 / 북트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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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현장에서 비즈니스 영어를 자주 사용하면서 좀 더 원어민다운 고급영어를 구사하고 싶은 목표를 세우다보니 지금까지 해오던 식상한 기초 문법 공부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근 후 몇 권의 영어 문법 책들을 보며 꾸준히 공부해왔다고 생각했지만 원어민 동료에게 가끔 영어 문장을 봐달라고 했을 때 뉘앙스가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그 동안의 문제점을 새로이 고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끝에 반갑게 만나게 된 책 '카테 잉글리시 구조론 기본수'는 "성인의 구조와 내용을 구사하는 원어민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영어의 구조를 낱낱이 수록한 책이다. 일단 구조를 탄탄히 한 후에 논리적인 내용을 쌓아갈 수 있게 여타 책에서 볼 수 없었던 구조분석이 세세하게 담겨 있어 신선하게 느껴졌다.

부사절은 수록되어 있지 않아 궁금했었는데 영어 단문을 길게 쓰기 위해서 꼭 필요한 명사절, 형용사절 그리고 분사구문에 대해서만 집중적으로 실어놓았다고 한다. 실전 비즈니스 영어 작문처럼 고급 영어 글쓰기에 꼭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집중한 책이라 학습시간을 줄이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중요 행위동사들이 두 장 정도 분량으로 펼쳐졌는데 실제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자주 사용하여 익숙한 동사들이 많아 반가웠다. 이 동사들을 본동사로 활용할 것을 추천하는 말들이 이어지며 구조를 도식화한 그림으로 영어의 주어, 본동사 타동사, 목적어, 그리고 준동사와 전치사 등이 어떤 순서로 배열되고 연결되는지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어 책의 큰 장점으로 생각되었다. 모든 구문들에 대해 도식화 그림이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구문을 파악하기 전 예습을 하거나 책을 공부하고 나서 복습을 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영어학원에 가기 힘든 요즘 집에서 혼자 영어책을 보면서도 1:1강의를 듣는듯 친절한 설명들이 함께 해 고급영어를 위한 독학이 지루하거나 어렵지 않았다. 또한 구문의 응용문장이 매우 풍부하게 실려있어서 다양한 활용을 확인하여 응용 연습을 하기에 좋았다. 이제 외국어로 좋은 글쓰기가 바로 나오려면 우선 구조 연습으로 영어 논리를 쌓고 풍부한 예문을 습득하는 것이 제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카테 잉글리시 구조론 기본수'는 실전 고급 영어작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카테잉글리시구조론기본수 #안정호 #북트리 #서평 #영어구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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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비밀 - 100년을 이어져 내려온 부의 원리와 원칙
월러스 D. 워틀스 지음, 김해온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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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부를 향한 열망은 그리 바람직하지는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이솝우화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서 매일 황금알 한 알을 안겨주는 거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일확천금을 꿈꾸며 거위의 배를 갈랐지만 결국 거위를 죽이고 만 이야기나, 성경에서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는 말을 찾아볼 수 있는 만큼 부를 많이 가지는 것을 비도덕적으로 생각해왔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과 한정된 자원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는 더 이상 저축과 예금이자만으로 부를 축적하기 어렵다는 불안정함이 커져간 지 오래며, 이로 인해 요즘은 투잡(이중근로)을 넘어선 N잡러가 떠오르고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 다양한 부의 축적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 그만큼 시중에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재테크 책은 넘쳐나지만 저마다 주장하는 이야기가 달라 왠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이와 다르게 책 ‘부의 비밀’은 1910년 출간된 이래로 나폴레온 힐, 데일 카네기, 빌 클린턴까지 성공철학의 계보를 꾸준히 따라 내려와 절판 없이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현대에도 꼭 알고 싶은 고전 비법서로 여겨진다.
 
먼저 머리말 첫 문장에서 이 책은 실용적인 설명서이며 “그 무엇보다 돈이 필요한 사람, 빨리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이라는 문구가 직관적으로 마음에 쏙 박혔다. 이런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끌릴 만하면서도 허황되게 느껴지는 소리일 수 있겠지만 책을 총괄하는 주요 아이디어는 정밀과학을 적용하고 종교와 철학의 근원사상을 토대로 하여 탄탄한 기반아래 설명되고 있으니 안심할 일이다.
처음 등장하는 생각부터 획기적이라고 느껴졌던 생각은 바로 부자가 될 권리와 살아갈 권리가 있다는 말을 동일선 상에 놓고, 생명이 진화하고 성장하듯 부유함을 바라는 이치는 당연한 것이며 오히려 칭송받을 만한 것이라고 주장한 점이다. 지금까지 이렇듯 당연한 권리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외면해왔고 부자는 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다른 존재인 것처럼 생각해왔던 시간이 아깝게 느껴졌다. 풍요를 향한 갈망은 정상적인 것이며 자신을 계발하고 나 자신과 내 주변, 인류에 대한 사랑을 베풀기 위해 물질을 활용해보자고 마음을 바로잡아본다.

부담 없는 분량으로 이어지는 각 챕터의 끝에는 “’부의 비밀’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질문들”이 수록되어 있다. 그 중에서 “온전한 삶이란 무엇인지, 부가 온전한 삶에 꼭 필요한 까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보며 이번 기회로 처음 부와 온전한 삶의 연관성을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나의 존재 가치를 성장시키기 위해 복잡한 역할 수행으로 바쁜 현 시대에서는 부를 가지는 것이 필수 불가결하게 느껴진다. 이 점은 개인적으로 회사에서 퇴근한 후 자기계발을 하고싶었을 때 느꼈던 점인데 내가 원하는 시간에 1:1로 집중적인 운동법이나 영어 강의 등을 배우고 싶다면 보통 수강료보다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돈이 훨씬 많다면 한정된 개인 투자비용을 높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하면서 삶의 만족도를 키워갈 수 있겠다. 개인마다 각자에게 차지하는 부의 의미를 찾고나서 그에 맞는 행동방식을 실현할 것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부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된다"
‘부의 비밀’을 관통하는 아이디어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우주의 근본원소, 즉 무한한 무형의 원료를 기회의 재료로 삼아 생각을 각인하고 내가 원하는 형상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생각에 따라 원하는 것을 가진다는 골자는 일전에 크게 유행하여 들춰봤던 책 ‘시크릿’과 유사했기에 찾아보니 그 책의 저자 론다 번이 실제로 ‘부의 비밀’을 읽고 크게 영향을 받아 책을 펴내면서 인생을 바꿨다고 한다. ‘시크릿’의 아이디어를 믿고 책을 감명 깊게 봤던 분들이라면 이 책 ‘부의 비밀’에서 그 근본 원리를 새로이 찾아보는 재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책에서는 무형의 원소로부터 새로운 물질을 창조하자는 주장에 힘을 실었으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원료로 삼자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것이라 처음엔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얼마전 한 유명 피아니스트가 다른 피아노 연주자를 레슨해주는 영상에서 “공기중에 떠다니는 음을 잡아 그대로 피아노 위로 옮겨온다고 생각해보라”고 하는 말을 들으니 역시 성공을 거두거나 부를 거머쥐는 사람들의 기본 마인드는 일맥상통하는 것인가 하는 깨달음이 생겼다. 자칫하면 흘려 넘겼을 소리였는데 다행히 ‘부의 비밀’을 알고 나서는 이처럼 원하는 부를 찾아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본질에 집중할 수 있었다.
 


‘부의 비밀’에서는 첫째, 무형의 원소를 인식하고 둘째, 생각을 깃들이며 셋째, 대상을 창조하는 기본 원리의 문구를 반복해서 깊게 새기도록 주지시킨다. 그리고 이 원리에 대한 철저한 믿음을 위해 다른 생각을 주입하는 정보나 반대 주장에 대한 관심은 아예 끊고 책의 ‘비밀’ 문구만을 오로지 진리로 받아들일 것을 매우 강경하게 주장하는 것과 효과적인 행동에 신경 쓰도록 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부 이외에 가난이나 나머지 것들은 거들떠보지도 말라는 논조는 익숙하지 않아 처음에 받아들이기가 어색하긴 하였다. 그렇지만 일전에 부동산 투자로 성공한 선배가 새벽에 눈을 뜨자 마자 부동산 방송을 시청하고 틈틈이 부동산 관련기사를 체크하며 저녁에는 부동산 공부를 위해 강의를 들으러 다녔다고 한 이야기를 떠올리자 어렵지 않게 납득되었다. 생각과 행동을 결합시켜 내가 원하는 부를 현실로 만들려면 명확한 비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게 생각된다.

월급 이외에 부가적인 수입을 꿈꾸며 부에 대해 새로운 관점으로 목표를 세우고, 마침내 그 목표를 실현 가능하게끔 하며 간단한 원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중요내용 파악과 숙지가 쉬운 책이므로 새해를 맞이하여 읽기에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책에서 강조했듯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마음 속 소망을 분명하게 그리는 연습을 통해 이전보다 많은 결실을 보게 될 새해가 기대된다.

 

 


※ 본 서평은 교보북살롱에서 책을 지원받고, 전문서평단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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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 - 사회정의와 공정함의 실천에 관한 한 검사의 고뇌
프릿 바라라 지음, 김선영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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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지난 2010년 이 질문과 동명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라 서점가에 열풍을 일으켰던 때가 생각난다. 정권 변화와 지방 선거 등과 맞물려 공정한 사회에 대한 갈증으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정의라는 개념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회자된 지 오래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정치·사법·문화계 및 환경에서까지 각계각층에서 정의를 부르짖고 있지만 계층 분화와 정파 갈등은 극심해졌고 정의 구현은 아직도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책 정의는 어떻게 실현되는가를 펼치자마자 느꼈던 것은 과연 나부터 정의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그 달성을 위해 고민하며 살고 있는지에 대한 반성이었다. 새해를 맞이하는 지금이야말로 지난 정의에 대한 기초적인 관심에서 한 발짝 나아가 다시금 새로이 정의를 찾기 위해 사회정의의 실천에 대해 이해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정의를 추구해야할 때가 아닐까.

 

책의 저자 프릿 바라라는 미국 뉴욕남부지검에서 검사장으로 봉직하며 굵직한 사건들을 해결하였고 트럼프로부터 모종의 관계를 맺고자 받은 요청을 거절한 후 해임되어 눈길을 끈 바 있다. 입법, 행정, 사법의 삼권분립을 무시하고 정치·경제 등 공권력 행사에 있어 언론, 검찰계까지 여전히 유착관계가 횡행하는 요즘 뚝심있게 정치적 중립을 지킨 저자의 목소리가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책은 수사부터 기소, 판결, 그리고 처벌에 이르는 법의 집행 절차에 따라 전개되며 초임 검사들이 현장에서 겪는 딜레마와 이를 해결하기위한 지침서의 성격을 띄기는 하나, 저자가 서문에서 밝히듯 법조인들뿐 아니라 일반 가정과 직장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내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도 정의 일반에 대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으로 전체 독자를 아우른다. 그리고 저자가 제시하는 이 접근법은 정의 실현의 확대를 위해 주요한 시사점을 던져 준다. 지금까지 정의란 자칫 정치계와 법조계 등의 최일선에 있는 이들에게서만 구현될 수 있는 것으로 미뤄두거나 그 밖의 사람들과는 먼 일로 여기기 일쑤였기 때문에 정의 탐구가 원론적인 수준에서만 머물렀음을 깨닫는 것이 바로 올바른 의식 개선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다.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올바른 이유를 위해 하라. 그리고 오직 여기에 집중하라.”

단순하면서도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지는 위 문구는 검사장 봉직 시작과 함께 저자가 마음에 새기며 포용하고자 노력하고 동료들과 나눈 충고이자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이다. 급박한 수사 과정과 빠른 전략적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 공정함을 이끌어내기 위해 잊지 말아야할 것은 무엇보다도 올바른 것에 집중하는 뚝심일 것이다. 범죄자가 협력적인 동지로 돌아서면서 법치질서를 유지해 올바른 일을 하게 되는 역학관계 속에서 끊임없이 궁극적 목적인 정의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야만적인 신문방식 대신 인간적인 배려와 신뢰로 다가가는 대화방식을 활용하는 방법 등이 그것이다. 책 속에는 정의로 향하는 길의 나침반 바늘을 흔드는 확증편향의 문제나 조직문화를 후퇴시키는 정책 등 경계해야할 사례들까지 꼼꼼하게 실어 놓았다. 그리고 정신적 속박에서 벗어나 창의력과 혁신적 사고를 갖추고 효과적으로 질문던지기를 추천하는 조언들은 평범한 일상 속 업무 중에도 문득문득 생각날 만큼 도움이 되었다. 저자가 풋내기 연방검사 시절의 태도를 그대로 유지하려 멍청한 질문이라도 계속 했던 것처럼 행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호기심과 함께 깨어 있는 상태에 집중해야 하겠다.

 

3부 판결 부분에서는 미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용되는 배심원 평결 제도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2011년 스리랑카 출신의 억만장자 라지 라자라트남 사건의 재판에서 감청기법을 사용한 수사로 배심원들에게서 유죄를 이끌어낸 저자의 우쭐한 사례가 재미있는 한편 검사로서 초조하게 배심원 평결을 기다리는 속 깊은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흥미를 끈다. 12명의 배심원단이 무죄나 유죄평결을 내리기까지 이해관계를 거쳐 고심하는 과정은 고전영화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떠올리게 했다. 불확실함 속에서 합의를 이끌어내고 평결을 내리는 모든 과정이 더욱 엄숙하게 느껴졌다.

마지막 단계 형벌과 관련해서는 공정함과 양형을 잇기 어려운 고뇌에 대해 논한다. 긴 고뇌 끝에 정당한 형벌을 내리기 위해서는 피해자뿐 아니라 가해자에 대한 공감 또한 살피며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태어난 지 20여 일 만에 납치되어 20년이 넘도록 우여곡절을 겪은 페트웨이 사건의 사례만 읽어 보더라도 깊이 생각할 것없이 아기 카를리나를 유괴한 앤 페트웨이에게 무조건 최대 양형을 주어야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겉으로 드러난 것만이 아니라 유괴를 촉발시킨 가해자의 개인사정을 되짚으며 숨은 과정까지 찾아내는 노고가 바로 정의를 향한 진정성을 빚어내는 비결이 될 것 같다.

 

 

 

책은 더욱 새롭게도 피해자가 가해자를 용서하고 가해자에게 내려진 사형집행을 정지해달라는 소송까지 제기한 놀라운 사례로 정의 너머에 있는 세계를 소개하며 마무리 짓는다. 증오를 없애고 악을 정복하며 격정을 사라지게 하는 모든 것은 법과 제도가 아닌 인간이 행함을 강조하는 구절이 다시금 감동을 자아낸다. 이 감동 끝에서 개인적으로 일상 속 관계에서나 업무를 할 때 원리원칙을 중시하며 법과 원칙만이 최선인듯 무리한 결과를 마주하곤 했던 지난 날을 반추해 본다. 복잡해지는 세상 속에서 공고히 해야 할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니라 바로 인간임을 기억해야 하겠다. 그 중에서도 용감하고 강인하며 보기 드문 인간이 되기 위해 힘쓰며 앞으로 하는 모든 일들 속에서 정의를 살아 숨쉬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책 속에서 꺼내 만든 나침반을 바로잡아 본다.

 

 

 

본 서평은 교보북살롱에서 책을 지원받고, 전문서평단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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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이 답이다 심화 (1ㆍ2ㆍ3급) 16회분 - 최신 기출문제 16회분(50~35회) 최다 수록! 2021 기출이 답이다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한국사수험연구소 지음 / 시대고시기획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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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취득해두긴 했지만 그 이후로 자만심에 대충 공부하고 시험을 봤더니 2급이라는 결과를 받아 충격이 컸었다. 이제는 1급 취득률이 50% 이하로 내려갔다고하며 수험생들의 숫자는 늘어나고 난이도는 올라가고있으니 제대로 된 교재와 함께 집중적인 수험공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험서로 믿고 선택하는 시대고시기획의 신간 '2021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이 답이다 심화(1ㆍ2ㆍ3급) 16회분'은 35회부터 50회까지 최신 기출문제를 가장 많이 수록하여 기출문제 분석이 중요한 수험공부에 최선의 선택을 제안해주었다. 지난 번 시험에서 2급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았던 패인을 생각해보니 기출문제를 먼저 살펴볼 생각없이 이론을 먼저 정리하자는 생각에 이론만 요점정리 식으로 공부했던 것이 우선순위를 잘못 파악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험기간의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기 위해 선택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이 답이다'는 풍부한 문제 풀이를 통해 개편된 최신 시험문제들을 분석하는데에 용이했다. 게다가 항균 99.9%의 특수 항균잉크 종이로 인쇄되어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횡행하는 요즘 믿고볼 수 있는 안심도서라는 점도 센스있게 생각되었다.

문제지는 시험장에서 받아보는 용지와 동일하게 올컬러로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으며 '나의 점수 그래프'라고 하여 총 16회분에 걸친 시험 결과마다 나의 점수와 목표점수를 그래프에 표시해두고 실전을 위한 목표 점수를 높여가도록 스스로 관리해보기에도 좋았다. 16회라는 길다면 긴 기출문제를 푸는 동안 끝으로 갈수록 나태해질 수도 있었는데 이렇게 매 시험마다 결과를 표시해두고 다음 시험에서는 힘내서 좀더 높은 점수를 기록해보자고 북돋으니 공부를 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시대고시기획 유튜브에서 핵심 이론과 기출해석특강을 무료로 볼 수 있다니 교재와 함께 최고의 효율을 올리기 안성맞춤이었다.

해설지는 과연 문제지의 2배 이상 페이지수를 기록하며 그만큼 자세한 해설을 해두어 따로 이론 공부를 시간들여 할 필요 없이 기출문제 분석 후 바로 해설에 있는 이론을 공부하며 끝낼 수 있는 점이 장점이었다. 이미 기출에서 중요한 시험 출제 포인트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이론 공부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중요포인트만 짚어볼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게 다가왔다. 각 문제마다 기출태그라고 하여 중요 단어들을 제시하고 '시험 前 필득템 Tip'으로 문제에서 파악해야할 것들이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팁을 알려주었으며 정답을 분석하는 핵심 해설, 그리고 나머지 선지마다 자세히 분석한 오답 해설이 가득하게 이어졌다. 기출 문제를 분석할 때 정답을 알고 그대로 넘어가는 것보다도 오답을 분석하며 나머지 내용까지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키워드 잡기부터 시작하여 빼곡하게 이어진 오답 해설들이 섬세하게 느껴졌다. '문제랑 연결되는 알토란 정리'에서는 관련 문화재 사진이나 주요 정책, 특징 등을 정리한 도표 등 관련 자료들이 담겨 있어 직관적인 이론 이해와 암기에 도움이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책상 앞에 붙여두고 한국사의 전체 흐름을 읽어볼 수 있는 시대별 '연표'가 보너스로 들어있었으며 '50테마로 50문제 잡기'라는 제목의 미니북은 출제율이 가장 높은 주제들을 순위로 매겨 중요 주제 순으로 핵심 내용만 정리한 내용들이 알토란처럼 담겨있었다. 이 미니북은 따로 판매해도 사보고 싶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중 어디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던 알짜 정보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고시기획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기출이 답이다'와 함께라면 새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고득점으로 1급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것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2021한국사능력검정시험기출이답이다심화 #한국사수험연구소 #시대고시기획 #서평 #한국사능력검정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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