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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 -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속인다
전성민 지음 / 센시오 / 2020년 11월
평점 :

반갑게도 요즘 자주하던 생각을 제목 그대로 펴낸 책이 나왔다. '한 번이라도 모든 걸 걸어본 적 있는가'라는 책으로 아무 계획 없이 20대를 허송세월하며 지낸 저자가 어느 날 문득 시험을 봐야겠다고 다짐하면서 새 인생을 살게 된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연말이 다가오며 한 해 한 해 나이는 들어가고 그럭저럭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다고는 위로해왔지만 무언가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겁이 나면서도 꿈꾸던 인생을 더 멋지게 살아보고 싶은 의지가 되살아나던 참이었다. '사람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을 속인다'는 부제가 더욱 나를 향해 말하는 듯한 책같아 떨리는 마음으로 책을 들어본다.
"기적은 내 안에 있고, 내가 거듭나면 놀라운 인생역전이 벌어질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인생의 간절함 앞에서 비겁하게 도망치거나 제대로 한 번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진 말자고 다짐했다. 그렇게 생각하자 그동안 한 번도 내 인생에서 마음을 다해 전심전력으로 노력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졌다. 이대로 포기하면 내 일생의 한으로 남을 것 같았다.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가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짧은 프롤로그에 모두 담겨있었다. 뒤늦은 도전을 바로 실행에 옮기면서 단 2년 만에 시험에 2개나 합격할 수 있었다는 스토리가 존경스러웠다. 이후로는 저자가 겪은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5가지의 굵직한 메시지 아래 도움이 되는 글들이 펼쳐진다. 단순히 자전적인 스토리만을 바탕으로한 것이 아니라 폭넓은 독서와 인문, 과학 등의 지식, 유명인들의 일화나 명언, 영화 스토리 등 다양한 분야의 소재들이 가득해 책을 읽는 풍성한 재미도 있었다. 예를 들면 '긍정적 착각의 힘'을 설명하면서는 경제학이나 사회학에서 쓰이는 '자기실현적 예언'이라는 표현과 부동산 시장에서의 '가수요'에 대한 이야기를 빗대어 설명하면서 쉬운 이해를 돕는다. 게다가 실제 EBS의 다큐멘터리에서 실험한 것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다보면 뇌는 정말로 그렇다고 믿는다는 사실은 긍정적 착각의 힘을 실감케 했다. 자기계발서를 읽다보면 저자의 열정이나 주장에 자극을 받는듯 하다가도 금방 남 일처럼 생각하여 잊어버릴 때도 많았는데 이 책은 풍성한 근거들로 설득하여 당장이라도 실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나를 일으켜 주었다.
"충분히 고민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에 힘입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부터 실천해보았다. 소프트뱅크 그룹의 창업자 손정의의 50년 계획을 예시로 참고하니 나 또한 생애주기별 계획을 생각보다 쉽게 세울 수 있었다. 게다가 매 장이 끝날 때마다 끈기나 간절함 등을 위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특별 부록처럼 실려있어 그동안 망설였던 독자들이 일상 속에서 어떤 것부터 실천하고 나아가야할 지를 자세히 알려주는 점이 좋았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때는 지금이며 "인생은 한 번뿐, 다음은 없다"와 같은 말들을 곱씹어 생각하자 저자처럼 무엇이든 얼른 실행에 옮겨야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 책에서 얻은 용기와 자신감으로 인생의 새로운 막을 열어보자고 다짐해본다.
#한번이라도모든걸걸어본적있는가 #전성민 #센시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