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마디 먼저 건넸을 뿐인데 - 아무도 몰라주던 나를 모두가 알아주기 시작했다
이오타 다쓰나리 저자, 민혜진 역자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9월
평점 :

인간관계를 좋은 첫 인상으로 시작하여 지속해나가는 데에는 먼저 대화를 시작하고 끌어가는 능력이 중요한 요즘이다. 많은 이들이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메신저에서 얼굴을 마주하지않고 하다보니 정작 만났을 때는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 서로 스마트폰만 보는 경험을 많이 겪을만큼 면대면 의사소통이 줄어든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인맥관리와 의사소통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혼자 살 수 없는 세상에서는 평생 중요한 문제이므로 책 '한마디 먼저 건넸을 뿐인데'처럼 대화 전문가가 저술한 대화 노하우를 한 번쯤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보통 평범한 책들처럼 거창한 대화술이라고하여 뻔한 대화법을 나열한 책이 아니라 사람들과 자연스러운 잡담을 쌓으며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저자가 일상 속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운 이야기들을 풀어낸 책이다. 알고도 써먹지 못하는 대화 비법들이 아니라 우리 주변 인간관계부터 곧바로 써먹을 수 있는 비법들이 다양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대화를 리드하는 9가지 질문 법칙과 9가지 상황에 따른 대처법, 말센스와 비법들이 또 각각 9가지씩 풍부한 사례와 함께 수록되어 있다. '잡담력' 테스트라고 하여 나의 대화방식이 초보 수준에 그치는지, 센스와 테크닉을 갖추었는지를 체크해 보는 것부터 시작하여 나의 부족한 점을 미리 알고 책을 읽도록 시작한 것도 센스있게 느껴졌다.

책은 우선 누군가를 만났을 때 말을 걸고 싶지만 할 말이 없고 두려운 사람들의 특징을 설명하며 많은 공감을 끌어냈다. 개인적으로 나의 경우는 너무 '열심히' 리액션을 하거나 잡담을 먼저 끝내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는데 책에서 '잡담을 잘 끝내는 것도 잡담의 기술이다'라고 하여 잡담을 잘 끝내는 매너 팁을 알려준 것이 도움이 되었다. 책의 각 부분들이 해당 상황과 법칙 등에 대해 세세하게 작은 단위로 쓰여 있고 매 부분의 서두에는 알기 쉬운 픽토그램과 일러스트, 말풍선이 그려져 있어 가볍게 넘겨보기 쉬우면서도 많은 내용들을 빠르게 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이 가볍고 작은 편이라 들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상기시키도록 꺼내보기도 좋았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똑같이 일해도 더 인정받는 사람들의 비법'들이 펼쳐졌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크게 필요했던 내용들이라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어려운 사람과 관계의 균형을 잡을 때는 친구처럼 대등한 관계로 말하지말고 선생님앞에서 착한 학생이 된 것처럼 상하관계로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는 비법은 생각의 전환이 되었다. 애초에 어려운 관계를 친구처럼 억지로 거리낌 없이 대하려고하는 것에서부터 잘못 시작하여 어려움을 사서 고생할 것이 아니라 배우는 자세로 낮추어 다가간다면 균형을 찾을 수 있다니 신선한 생각이었고 이는 실제 회사에서 상사를 대할 때 어려움을 크게 줄여 주었다. 직장 이외에도 일상 속 언제 어디서든 통용되는 잡담 비법들이 가득해서 말 한마디로 알찬 인간관계와 인생의 좋은 기회를 만들어내고 싶은 분들에게는 꼭 읽어보시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