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하는 마음치료 이야기 - 한약으로 다스리는 정신 질환
고영협 외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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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질환, 한의학에서 답을 찾다!

현대에는 가벼운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의 정신과 질환을 겪고 일상 생활에까지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빠르게 발전해가는 도시 생활과 바쁜 일상 속에서 정신의 피로도도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겉으로 드러나는 몸의 질병은 쉽게 눈치채고 고치려고하지만 상대적으로 마음 건강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어가는 분들이 많을 듯합니다. 저 또한 "나 오늘 우울해", "요즘 잠을 못 자" 등의 말을 가끔 하지만 주변에서도 쉽게 듣는 말이다보니 '다들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넘기기 일쑤였어요. 그러나 요즘은 이런 증상들이 심각해지기 전에 가벼운 증상을 보일 때부터 챙겨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여러 정신 질환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고 싶어 책을 찾던 중 다소 신선하게 한의학에서 다루는 정신 질환에 관한 이야기 책 <교감하는 마음치료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책 <교감하는 마음치료 이야기>는 교감한의원 그룹(GyoGam Group, GGG)의 노의준 대표원장님을 포함하여 많은 의료진들이 오랜 세월 임상 경험을 통해 연구 개발한 '정신과 프로토콜'에 관하여 저술한 책입니다. 이 '정신과 프로토콜'의 성과가 세계로 퍼져나가 미국, 캐나다 전역에 52개나 되는 교감한의원 그룹이 설립되고 미국 하버드 의대 '뇌신경연구소'에서 그 효능을 주목받기까지한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 놀라웠어요. 저처럼 교감한의원의 성과를 아직 알지 못하는 분들과 마음의 병으로 힘겨워하는 많은 분들을 위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된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쓴 분들이 현직 한의원 원장님들과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정회원, 심리상담사 등 한의학뿐만 아니라 정신과 방면으로도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라 믿음이 갔습니다.



책은 크게 5개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각각 공황장애, 불면증, 우울증, 틱, 그리고 ADHD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갑니다. 우선 각각의 정의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보고 그 원인과 진단, 케어방법, 한의학적 치료를 포함한 치료 방법, 그리고 교감한의원이 경험한 높은 치료율과 뛰어난 치료 효과 사례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평소 궁금했던 다양한 정신과 증상들에 대해 하나하나 꼼꼼하게 배워보고 잘못 알고있던 의학 지식들은 바로 잡으며 거기에 교감한의원이 다년 간의 연구끝에 각종 정신 질환들을 치유한 사례까지 보니 한 권의 책으로 많은 것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선 책의 가장 앞부분에서 공황장애, 불면증, 그리고 우울증 부분을 집중해서 읽어보았습니다. 

가장 먼저 공황장애의 '공황'이 경제 혼란의 현상을 의미하는 '경제 공황'이라는 단어에서 온 것임을 떠올려주고 작은 것부터 차근차근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점이 친절하게 느껴졌어요. 우울증도 단순히 한 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성 우울장애, 고기능성 우울증까지 증상이 여러 개로 나타난다며 세분화하여 그래프와 도표 등 다양한 자료와 함께 설명한 것도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그리고 공황장애의 원인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 자율신경계와 관련이 있다는 점은 처음 알게된 것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고 부교감신경이 적절하게 견제해주는 시스템이 불안정하게될 때 정신적으로 문제 증상들이 나타난다니 예민한 정신 건강에 자주 신경쓰고 그 치료를 위해 빨리 힘써야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바쁜 출근길부터 과도한 업무와 야근으로 하루종일 스트레스가 증폭되기 쉬운 현대인의 생활을 짚어주고 그에 따라 나타나기 쉬운 증상들을 나열한 목록은 저도 해당되는 부분들이 많아 놀라웠어요. 얼굴로 열이 잘 오르는 점이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 등이 현대인들의 자율신경 부조화에 관련된다는 점이 생각보다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같아 더욱 정신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몸이 아픈 사람이 기분이 좋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항상 기분이 처져 있는 사람 중에서 몸이 건강한 사람을 찾아보기도 어렵습니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심리 치료나 인지행동 치료를 받을 때 유산소 운동을 병행시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 P.32

책에서는 이러한 정신 질환을 위해 증상 진정의 효과에서 더 나아가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 인체의 균형과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하는 근원적인 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확실히 마음과 몸이 모두 연결되어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눈으로 보이는 증상에 집중하고 그에 맞는 치료에 집중하는 양방의학보다는 아예 정신의 근원을 치료하고 라이프 밸런스까지 찾을 수 있는 한방치료가 정신 질환에 최적화된 해법이 될 듯합니다.

한의약 치료와 함께 유산소 운동이 모든 면에서 공황장애에 도움이 되는 관리법이라고 하는데요. 강한 체력은 모든 정신 질환의 극복에도 도움이 되고 완치된 후에도 재발을 막는 밑거름이 될 것같아 운동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 정신과적 증상을 여러 개의 타입으로 구분하여 한방치료하도록 독자들이 책에서 미리 테스트해보고 단서 약물을 알 수 있게한 친절한 책"

책 <교감하는 마음치료 이야기>가 특별한 이유는 앞서 말했듯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은 교감한의원의 '정신과 프로토콜'을 통해 치료한 사례들을 자세히 수록해놓았기 때문인데요. 그 전에 내가 보이는 증상과 동반증상을 심리테스트하듯이 따라 내려가며 독자들 개개인에 맞는 신체특징을 선택하고 그에 따른 치료 타입을 알게한 것이 매우 친절하다고 느껴졌어요. 예를 들어 우울증 증상 가운데 잠은 금방 들지만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고 피로가 쉽게 풀리지 않으며 평소 조용한 성격의 사람은 '지실' 타입으로 분류하고 불안감보다 우울감이 주로 나타나는 것에 집중하여 그에 맞는 한방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는 점은 정신의학에 대해 기존에 설명한 다른 책들에서도 만나보지 못했던 이야기라 신선하고 이제서야 근원 치료를 할 수 있게되는 듯하여 매우 반가웠습니다.

'교감한의원 치료 사례'에서는 다양한 환자들의 성격과 환경부터 완치하기까지의 치료과정을 자세하게 읽어볼 수 있어 마음치료에 대한 한약의 효능에 대해 신뢰성을 높여갔습니다. 다양한 사례들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증상의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방법들을 귀여운 일러스트들과 함께 소개해준 것도 가벼운 증상을 겪는 많은 현대인들에게 도움이 될 듯합니다. 

그 중 불면증 부분에서 '수면 위생을 위한 열 가지 수칙'이라고 하여 리스트로 설명한 부분은 가끔 잠이 들기 어려울 때 활용해볼 만한 좋은 방법들이 가득하여 좋았습니다. 틱 증상에 대해서는 부록으로 '예일 틱 증상 평가척도'를 많은 페이지에 할애하여 빼곡히 수록해놓았기 때문에 자녀의 틱 증상에 대해 보다 자세히 평가를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안성맞춤일 것같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우리 몸을 '소우주'라고 했습니다. 우주와 연결되어 있어 서로 소통하며 우주를 축소해 놓은 것이라 해서 소우주라고 말했습니다."
 - P.144

 우리의 몸과 정신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우주와도 연결되어 있어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한의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네요. 마음의 근본치유를 위해 힘쓰는 교감한의원그룹의 노하우가 가득한 책 <교감하는 마음치료 이야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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