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의 예술세계 이해하기!

백남준 - 동서양을 호령한 예술의 칭기즈칸 ㅣ 클래식 클라우드 18
남정호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로 아르떼 출판사에서 나온 책 <백남준 : 동서양을 호령한 예술의 칭기즈칸>을 만나 보았습니다. 이름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예술가로 평가받는 백남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계기가 되어 정말 좋았어요. 사실 백남준이라고 하면 이름과 작품은 그럭저럭 알고 있지만 그의 예술 세계나 상황들을 자세하게 알기는 어렵잖아요. 저도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미디어를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며 예술의 역사를 새로 쓴 백남준에 대해 잘 알게 되었습니다.

책은 독일과 세계에서 유학하며 생활한 백남준의 배경이 되는 곳들을 컬러사진으로 함께 수록하여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마치 한 권의 예술서나 여행기를 읽는 듯했습니다. 그는 예술의 모태가 된 종로에서부터 비디오아트가 탄생하고 꽃피운 부퍼탈을 거쳐 소호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오가며 예술혼을 불태웠다고 합니다. 그런 그의 삶의 여정을 쭉 따라가다보니 이해도 쉽고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백남준의 작품도 자세한 설명과 함께 곳곳에 덧붙여져 있어서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현대 예술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그만큼 현대 미술에서 백남준이 차지하는 역할이 크고 큰 획을 그었으니까요.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매체에 눈을 돌렸고, 브라운관을 캔버스로 삼아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펼쳐나간 점이 대단하게 생각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