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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F
시게마쯔 키요시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7개의 가족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있다. 주로 일본의 경제 불황과 침침한 분위기 등이 가정에 미치고 있는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집단 따돌림', 경제 불황으로 인한 가장의 침체, 가정 파괴 등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근래 일본 소설 중에서 우리가 접하기 쉬운 소설은 의외로 자신에 관한 집착이 많다. 이는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와 개인주의의 확산 등으로 말미암아 자기 내면의 세계에 갖혀버린 모습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이렇게 신선하게 사회의 현실을 위화감 없이 보여주고 감동을 선사해주는 소설은 정말 오랜만에 접해보는 것 같다.
이 책은 가볍게 들고다닐 수 있도록 크기도 그다지 크지 않으며 표지도 얇은 하드 커버로 되어 있다. 또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을 깔끔하게 옮긴 김난주의 번역도 위화감이 없다. 그러나 작은 에피소드가 들어있는 책 치고는 너무 품질이 고급스럽고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감이 없지않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