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단시 1
로쿠로우 시노후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이 만화는 온라인 게임의 세계를 다루고 있다. 최근 라그나로크나 리니지 같은 온라인 게임과 .hack과 같은 굵직굵직한 프로젝트 들에서와 같이 만화나 애니메이션으로도 온라인 게임의 세계를 다루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 만화도 그러한 예이다. 등장인물들이 쿠단시의 세계 속에서 내뱉는 말은 현실의 세계 속에서 온라인의 세계를 보는 그러한 시각이다. 가령 상대방에게 PK를 당하거나 PK를 당하는 것을 본다고 해도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죽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이러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것이라면 '유레카'가 있겠다.

그러나 쿠단시는 무엇보다도 그림체가 너무 탁하다. 마치 이토준지 공포만화를 보는듯한 느낌이다. 물론 탁한 그림체와 환상적인 묘사는 쿠단시가 어느 정도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갖게끔 해주기는 한다. 그러나 이 탁함은 쿠단시의 세계의 신성함을 묘사했다기보다는 오히려 무언가 집중해야 할 부분을 흐리멍텅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주인공 요엘과 같은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는 있다. 그렇지만 닷핵처럼 깔끔한 눈요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이 만화책을 택할 때 고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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