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까마귀였다 - 동화로 엮은 일제강점기의 우리 이야기
변은지 그림, 장경선 글 / 휴먼드림 / 2015년 3월
평점 :
품절


호기심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나는 우리 나라의 아픈 역사를 담은 "나는 까마귀였다"를 읽어 보았다.

모든 책이 그러하듯 우리의 아픈 역사는 지울수 없고 부정할 수 없다. 힘이 없는 나라야 어쩔수 없지만

역사를 잃고 살아가는 나라는 얼마나 될까? 아마 우리 나라도 그런 나라에 속하지 않을까?

아픈 역사를 꼭 이렇게 자비를 들여서 접해야 하는 것일까?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의 역사의식에

문제가 아니라 그런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현재의 제도/어른들이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일제 강점기 시대의 우리나라 모습은 늘 그러하든 가슴 아프고 슬프다. 읽다 보면 가슴 깊은 속에서

빡침(?)이 솟아나고 ,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흘러 나온다. 이 책을 읽기 전 첫느낌도 별반 다르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았다. 막상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은 그렇게 빡침은 없다는

것이었다.

이책의 스토리는 다소 의외다. 분명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 시대의 내용은 맞는데, 주인공들은

일본인/일본인도 아닌 일본인 같은 사람/앞잡이들 이 주인공이다. 이게 무슨 말인가?

우리가 알고 있는 스토리는 우리 나라 사람이 주인공이 되어서 그 당시 겪었던 내용을

좀더 잘 포장해서 쓰는게 역사 소설 또는 책 아닌가? 그런데 이책의 주인공은 조금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아마도 작가의 의도는 내가 생각하는게 아닐지 모른다.

이 책의 주인공은들 일본인이 많다. 아마도 작가의 의도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자는데 있지 않을까 싶다. 책의 첫 주제..."잘못 했어요.용서해주세요"를 보면

왠지 이 책의 의도는 일본의 사과에 있지 않을까 싶다.

제암리 교회 학살 사건. 한국인의 만세 운동과 일본 시설의 파괴가 가장 많이 일어났던

지역으로 일본인들은 교회에 사람들은 가둬 두고 불을 지렀으며 , 빠져 나오는 사람들은

밖에서 총칼로 학살한 사건이다. 일본의 잔인함이 보이는 사건인데 , 이 책에서는

일본의 어린 아이 나카무라가 주인공이 되어 글을 써내려 갔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 만난

순이. 그 순이를 나카무라는 마음속으로 좋아하고 있었으나 , 결국 학살 사건 당시

나카무라의 아버지에 의해 학살 당하고 만다. 이 모든 내용을 자신의 일기에 써내려

갔던 나카무라는.. 죽기 직전 자신의 손자에게 그 책을 건낸다. 그 책을 받아 읽은

히데키는 한국행에 몸을 싣고 , 한국 땅을 바라보며 " 잘못했어요용서해주요"

라고 마음속으로 빈다.

이 책의 주요 내용들이 이렇다. 꼭 진짜 일본 작가가 작성을 하고 역사에 대한

사죄를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마음속에 깊은 빡침이 없었을지 모른다.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책이라 다소 당황도 하고 , 일본 전체가 미화되는 거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쉽고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 책인 것은 맞는것 같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 역사에 많은 거부감을 같은 아이들에게 이러한 책들이

많이 보급되서 쉽고 재미있게 접근 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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