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부족하다
미야시타 나츠 지음, 김지연 옮김 / 봄풀출판 / 201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 제목 만큼이나 나를 끌리게 했던 책이었다. "누군가가 부족하다"... 항상 사람들은 옆에 누가 있고 행복한 와중에도 누군가 부족한 느낌을 받고 살아갈 것이다. 어쩌면 풍요속의 빈곤이라고 해야 맞지 않을까? 개인주의에 빠져 있고 자기 밖에 모르는 지금 시대에 어쩌면 저 책 제목이 나를 더 끌어 들인지도 모른다.

 

이 책의 두께는 굉장히 얇다. 책이 얇다고 해서 책에 담겨 있는 내용이 얇다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된 단편 소설이다. 요리사로 살아가다 뜻밖의 여인을 만나는 이야기 .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치매 걸리 아내. 어릴적 함께 자란 친구를 만나게 되는 여인의 이야기등등 6가지의 단편적인 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의 특징은 읽는 내내 마음 한곳이 허전하다는 것이다. 현재 내 마음이 그런 것인지 , 아니면 책에서 나타나는 알수 없는 느낌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허전하고 누군가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함께 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쓸쓸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일본 작가의 특징이 그대로 살아져 있다. 한국에서 느껴 볼 수 없는 느낌이 있고 , 전형적인 일본 작가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는 내내 일본의 도시/배경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책을 읽는 동안 상상력 보다는 감성을 자극하여 더욱더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것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작가의 능력이 그런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게 했을지도 모른다.

 

책의 마지막을 덮는 이 순간에도 책이 참 쓸쓸하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왜 그럴까? 제목부터 그래서 일까? 아니면 우리가 모두 느끼고 있지만 알고 싶어 하지 않았던 부분들을 작가가 들쳐 내주어서 그럴까? 확실한 것은 이 책은 쓸쓸한 이 순간을 어떻게 즐겁고 활기차게 보낼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것이다. 단순이 쓸쓸하다고 하여 책을 보고 술을 마시고 , 게임을 하는 대신에 앞으로 이 쓸쓸하고 부족한 마음을 어떻게 극복하고 채워 나갈수 있는지를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알고 있지만 , 알고 싶어 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가? 그것은 아마 풍요속의 빈곤이 아닐까 싶다.

모든 사람이 겪고 있지만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그것. 풍요속의 빈곤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알고 싶디면 

이 책을 통해 교훈을 얻길 바란다.  가장 쉬우면서 가장 편하게 또한 가장 빠르게 빈곤을 채워 줄 것이라고 믿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