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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바이러스 이야기 - 알고 나면 우리와 가까운 바이러스의 세계
대한바이러스학회 지음 / 범문에듀케이션 / 2020년 2월
평점 :
그러므로 국경 없이 발생하여 전 세계를 짧은 시간에 심각한 위기 상태로 몰아넣는 대유행 발생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서는 컨트롤 타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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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2015년 5월 발생한 메르스 사태 이후 도출된 현 국가방역체계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고도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의 이런 적극적인 선제적 대응 노력은 대유행을 유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바이러스가 나타나더라도 결국은 대유행이 유발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리라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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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바이러스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지금 상황에 읽으니 저 두 문장이 제일 인상깊게 남았다. 위 문장대로 컨트롤 타워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부가 메르스 사태로 문제점을 고치고 대비했는지 우리는 지금 너무나도 잘 알게 되지 않았나.
사실 본문은 미래에 발생할지도 모르는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한 대응을 가정한 글이지만 현재-코로나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판데믹)-상황에 꼭 맞아 떨어져 놀랐다.
코로나가 몇 개월째 지속되고 있지만, 훌륭한 방역 덕분에 점점 감염의 공포가 무뎌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나와는 상관 없는 일, 이제 끝나가는 일이라고 느껴지게 되는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느껴진다.
이런 상황에 저 문장을 읽으니 저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불편하지만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도, 현장에서 노력하시는 분들 덕분이라고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아, 아쉬운 부분은 서문에도 적혀있는 대로 전문가가 쓰다 보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생기는 점이다. 생리학이나 공중보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읽으면 독서를 포기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