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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기억하고 있는 너에게 - 윤상의 2555일 동안의 포토 에세이
윤상 지음, 김기홍 사진 / 엘컴퍼니 / 2009년 9월
평점 :
나는 윤상이란 가수와 작곡가인 이 사람을 잘 알지 못한다.
그가 데뷔했을 당시 나는 막 초등학교에 입학하였으며 윤상이란 가수가 있구나 하는
정도였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얼마 전 누들로드라는 이욱정PD의 다큐와 도서의 감사의 글에 음악을 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내가 지금껏 알고 있던 그의 스타일이 아닌것 같은데 하는 생각으로 그가 어떻게 작업을 했는지 알고 싶었다.
누들로드의 음악참여는 듣는 나만 참신했던 것이 아니 였다.
홍대에서 공연하는 그의 모습을 이욱정PD가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는 제안을 했다는 것과 다행히 그 당시의 그의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을 것이란 느낄 수 있었다.
외국이라곤 홍콩과 발리가 전부인데...미국에서의 그것도 버클리에서의 유학생활과...
어색한 옆모습의 사진들을 볼 때면 ....킥킥 웃기도 하였다.
이사진을 찍으면서...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었고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이라면 신선한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듣는 것도 부족한 나는 음악기기나 악기등...사실 잘 몰라 술술 읽고 넘어갔다.
기억나는 사진은 바닷가에서 아들을 안고있는 행복한 모습과 내가 가보지 못했던 미국생활 이곳 저곳을 보여 책에 함께 동봉된 음악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지금껏 들었던 음악과 달리...신선한 사운드가 요즘 내 방에서 그의 음악에 스며들고 있는것 같다.
늦은 유학을 결심하고 다시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며서 현재 돈 때문에 학업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던 내 모습이 나도 조금만 더 참을 수 있을지 않을까...그가 기타를 처음 독한한 책에 쓰여진 문구 ‘ 유명한 기타리스트도 당신과 같은 모습이 있었다는' 내용이 책을 덮은 지금도 가슴에 막혀 그 문구를 보며 열정과 노력을 보인 그 에너지를 그에게서 내게로 가져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