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든 우리나라 서울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서울 여행 가이드북 2025-2026, 개정4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 외 지음 / 타블라라사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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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산 지 오래되었는데 어느 날 문득 서울에 대해서 너무 모르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여행을 가고 싶지만 사정상 어디 멀리는 가지 못하니 지금 사는 이곳이 여행지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처럼 스마트폰과 해외유심이 발달하지 않았을 땐 아날로그 지도를 가지고 다녔다. 호스텔이나 관광안내소에 가면 그 도시의 지도를 주었고, (유료 무료 버전이 있었다.) 그걸 들고 다니면서 여행을 하고 그 도시를 떠날 때쯤 지도가 너덜너덜 해지곤 했다. 너덜너덜해진 지도를 보며 하루 여행을 잘 했구나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그 지도는 기념품처럼 가지고 오곤 했다. 항상 손으로 핸드폰을 놓지 못하는 지금 아날로그 지도를 들고 다니면 이곳에서도 여행자의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에이든 우리나라 서울 여행지도. 출판사는 타뷸라라사. 자유여행자를 위한 여행지도 및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라고 한다. 상자 안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안에는 서울 주요 지역 여지도, 붙일 수 있는 스티커, 에이든 여행 지도 제작자들의 글, 에이든 다른 나라 샘플북, A1 사이즈의 방수도 되고 잘 찢어지지 않는 특수지도, 그리고 트레블 노트가 들어 있다.



A1 사이즈의 대형지도이다. 접어가지고 다닐 수도 있고, 특수종이를 사용해서 그런지 튼튼하다. 이 지도를 펼쳐놓고 보고 있자니 서울에 있지만 서울 여행을 하는 설렘이 느껴진다. 여행은 여행 자체로도 좋지만 여행 계획을 짤 때의 설렘 역시 좋다. 그리고 벽에 걸어놓고 인테리어를 하기에도 좋은 것 같다. 깃발 스티커로 간 곳을 표시해 두면 그것 또한 멋스러울 것 같다. 동선에 한눈에 보이니 계획을 짤 때 이곳을 들렀다가 저곳을 가야지라는 것이 핸드폰 지도를 봤을 때보다 편하게 보이고, 다른 사람과 여행 계획을 짤 때에도 훨씬 편할 것 같다.



A5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것은 A1 지도를 구역별로 나누어 놓아서 휴대성을 더 좋게 만든 책이다. 처음에는 다른 여행 가이드북과 마찬가지로 숙소나 맛집 등 설명이 많이 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얇은 페이지를 보고 실망을 할 뻔했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니 지도안에 설명이 되어 있다. 지도에 보면 청계천 하동 매화 거리라든지, 서울약령 시장에 대한 설명도 있고, 단지 랜드마크 이름만 표시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설명이 되어 있어 한눈에 보기가 좋아 이곳에 가봐야겠다는 것을 결정할 수가 있다.



트래블 노트 첫 장을 보면 랜드마크 리스트와 사야 할 리스트, 해야 할 것, 먹어야 할 것들이 나와 있다. 하나하나 체크하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또, 여행 노트에는 구역별로 하면 좋을 것들이 체크리스트로 되어 있다. 동대문구를 봤는데, 답십리 고미술상가,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 서울약령시 한의약박물관, 홍릉숲 등 관심을 가는 분야에 몰랐던 정보들을 한 페이지 쉽게 볼 수가 있었다. 또 동대문구의 먹거리나 에스엔에스에서 핫한 곳도 나와 있어 유행도 따라갈 수도 있다.



트레블 노트에 무엇을 하고 싶고, 먹고 싶고, 가고 싶은지에 대해서 적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지도로 개인적으로 표시를 할 수 있다. 또 한 페이지는 시간별로 스케줄을 짤 수 있는 칸과 줄 노트 부분도 있어서 나중에 여행기로 간직할 수도 있다.


휴대폰에 발달로 길은 더 잘 찾을지 몰라도 아날로그로 한눈에 이곳은 무엇이 있고 어떤 것이 유명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체크리스트가 있으니 여행 계획을 짜기엔 더욱 용이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이 지도를 보면서 서울에 다양한 곳이 많아 이곳저곳 들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고, 작은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산과 공원도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지역마다 특색 있게 맛있는 거리도 있는 것도 말이다. 아날로그 지도를 보고 있자니 여행세포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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