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 - 2002년 뉴질랜드 어린이 도서상 수상작 독깨비 (책콩 어린이) 8
샌디 매케이 지음, 전경화 옮김, 한지선 그림 / 책과콩나무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지구 온난화'에 대한 강좌를 들은 적이 있다. 자연을 대하는 관점이 어떤 이익을 바라는 관점이 아닌 자연과 함께 살아간다는 관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환경문제와도 직접적인 연관을 갖는데, 보존의 관점으로 생각하는지, 개발의 관점으로 생각하는지의 화두는 항상 제기되고 있다. 이젠 어느정도 먹고 살 정도가 되었으니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양쪽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많이 개발해온 지구를 이젠 돌아봐야 할 필요가 있을것이다. 우리가 실천으로 지켜야 할 일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지구를 지키는 쓰레기 전사는 이런 생각을 하던 내게 아이들과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에 적당한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과 재활용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재미있게 읽어볼만 하다.

안타깝고 부러운 점은 리드 선생님의 수업방식과 같이 지저분한 쓰레기를 교실에 버리며 이번 학기는 재활용에 대해 배운다고 말할 수 있는 수업방식이다. 한 학기동안 재활용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재활용에 관심이 없던 콜린도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는 사람을 보며 쓰레기 전사가 되어 지구를 지키기로 결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고 있다. 말뿐인 우리나라 학교수업에서는 그런 일이 가능할까? 학원만을 쳇바퀴 돌듯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실천 없이 지구에 대해 얼마나 생각할 수 있을까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이 책은 한명의 아이에서 시작된 환경문제가 가정으로 이어지고, 지역으로 연결되어 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내가 먼저 시작해서 가족과 주변 사람에게 같이 할 수 있고 이렇게 더 많은 사람이 동참하고 퍼져 나갈 수 있는 방식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제는 누군가가 하겠지라며 뒤로 물러 설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나서자는 생각을 갖는 것이 필요한 때이다.

  지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방법은 멀지 않다는 생각이 가장 필요할 때이다.

  "하나뿐인 우리의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 쓰레기를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일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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