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없이도 읽을 수 있는 단계별 영어 원서. 백설공주를 완독하고 넘어온 노인과 바다. 백설공주보다는 어렵지만, ‘읽어’ 갈 수 있다. 단계를 올랐다가 다시 내려가며 문장의 구조 뿐 아니라, 단어의 의미를 유추하는 재미도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왜냐하면 나는 더이상 영어 시험을 보지 않는 사람이니까. 괄호 안의 전치사와 동사의 변화를 따져 묻지 않아도 되므로. 문학을 문학 답게, 글을 글 답게, ‘읽고’ 즐겨도 되니까.
"나비란 네가 앞으로 될 그 무엇이란다. 그것은 아름다운 날개로 날아다니고, 또 하늘과 땅을 이어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