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제대로 나무자람새 그림책 3
다비드 칼리 지음, 안나 아파리시오 카탈라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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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내용이 어떨지 아이와 상상해보았다. 표지에 원숭이 그림이 아이들의 개구쟁이 모습을 담고 있었다. 아이에게 어떤 내용일까 상상해보자고 하니 원숭이 친구가 무언가를 끝까지 제대로 한다는 내용 일 것 같다라고 했다.
내용은 카스파는 아무것도 끝까지 제대로 못 했다. 어릴 때부터 태권도, 승마, 테니스 등 온갖 스포츠를 다 했지만 첫 번째 수업에서 더 나가지 못했다. 악기도 드럼, 나팔 등을 했지만 하루밖에 하지 못했다. 카스파는 그림퍼즐도 끝까지 제대로 못 맞추고 책도 끝까지 못 읽고, 스티커 모으기 조차 끝까지 못 했다. 글쓰기, 그림그리기, 여행가기, 수집하기, 정원 가꾸기를 시도 했으나 마무리 한 것이 없었다. 엄마는 카스파를 보면서 한 숨 쉬다가 카스파가 바나나를 끝까지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도 어렸을 때 이것저것 많이 시작해보고 그만 둔 악기들이 있었다. 바이올린, 플룻, 대금을 시작 하고 얼마 안 가서 그만 두었다. 유치원이랑 초등학교다닐때 악기를 했는데 내가 하고 싶다고 졸라서 시작했지만 즐기기 보다 진도 위주로 수업해서 너무 힘들어서 금방 그만 뒀다. 운동은 싫어해서 아무것도 시작조차 안 했다. 지금 드는 생각은 그만 뒀지만 악기를 해봤다는 추억이 남아있어 끝까지 못해도 시작하는 것도 의미 있는것 같다. 여러가지를 시도해보고 나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카스파처럼 아이가 하루밖에 못하면 문제가 있을 것 같다. 엄마의 마음이 타들어갈 것 같지만 바나나 먹는 것과 같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은 끝까지 할 수 있다는 희망도 엿볼 수 있다. 아이와 책을 보면서 한 번 시작한 일이 힘들더라도 5번은 해보고 그만 두자고 했다. 요즘 아이랑 하루의 일과 루틴을 만들고 있는데 가끔 루틴 만들기 싫어하곤 한다. 끝까지 제대로를 읽고 느끼는 바가 있기를 바란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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