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섹스 알랭 드 보통 인생학교 new 시리즈 5
The School Of Life 지음, 이수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인생학교 시리즈 중 <우리가 몰랐던 섹스>가 새롭게 나왔습니다! 예전에 알랭 드 보통이 쓴 건 알고 있어서 같은 내용인 줄 알았는데 다른 내용이더라고요 페이지 수로만 봤을 때는 2013년에 나온 편이 더 분량이 많고 자세해 보이네요. 그 편은 안 읽어봐서 내용 자체는 잘 모르겠지만 이번 편은 인간의 성적 욕구와 섹스의 본질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예전에 비하면 많이 개방적이라고 하지만 여전히 성 문제와 관련된 이야기는 활발히 공개적으로 다루기는 부끄러움이 많습니다. 저자는 그런 부분을 지적하며 자신의 성적 욕망을 성숙한 태도로 두려움 없이 마주하고, 불필요한 수치심을 떨쳐내는 한편, 용기 있고 솔직한 태도로 관계의 질을 향상시키는 경험을 더욱 자주 하도록 격려합니다. 

 제1부 서론
1. 해방과 비해방
2. 이 책의 목적

제2부 인간의 성적 욕구

19가지의 성적 욕구 중 첫 번째로 이야기하는 것은 "키스"입니다~

누구나 살면서 타인에게 받아들여지지 못하는 괴로움을 경험하지만, 누군가의 키스는 그 괴로움을 물리쳐주기 시작한다. (중략) 서로의 입 안을 공유하는 순간, 너와 나를 가로막고 있던 울타리를 기꺼이 허물겠다는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중략) 성적 흥분은 잠시나마 자아의 외로움이 작디 작아지는 순간이다. 46 p.

 

 



 

키스에 이렇게 철학적이고 심리적인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랐어요! 그리고 성적 흥분이 신체적 현상이 아니라 심리적 쾌감

에서 오는 것이라는 것도 놀라웠어요. 그 외에 다양한 성적 욕구는 책으로 확인해보세요 ㅎㅎ 제가 몰랐던 정말 다양한 욕구가 많더라고요..

 

 제3부 섹스의 본질은 소통이다.

 

 

 

 



 저자는 인간은 본래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이기에 타인에게 가닿으려고 하고 연결되어 하나가 되려고 갈망한다 합니다. 이것은 육체적 욕정과는 대조되는 것으로 타인과 소통하고 싶어 하는 강렬한 갈망의 다른 모습이라고 표현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섹스라고 하면 육체적인 현상만을 떠올리지만 진짜 기술은 정서적 기술

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욕구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타인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남을 바라볼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남도 나를 바라본다는 점이다. 그들은 그저 멀리서 나를 알뿐이고, 따라서 내가 기묘한 성적 취향이나 일탈적인 욕구를 가졌을 것이라고 쉽게 상상하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내면에서 일어나는 나의 생각과 감정과 욕망을 누구보다 잘 안다. (중략) 그러므로 어떤 외적 증거와 상관없이 당신은 그렇게 이상한 인간이 아니다. 152 p.

 

 

 

 

 

 

 

 

 

 

  인간의 3대 욕구를 성적 욕구, 수면 욕구, 식욕이라 알고 있었음에도 우리는 성적 욕구에 대해서는 부끄럽고 다루기 어려운 주제이며 때로는 저급한 욕구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알랭드 보통이 말하는 섹스에 대해서 읽으면서 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전혀 다른 의미였다는 것을 알고나선 꽤 충격이었습니다. 성적 욕구의 종류가 그토록 다양한 것도 처음 알았고, 성적 흥분은 심리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 것도 놀라웠습니다. 물론 인간 본성의 흔하고도 자연스러운 욕망을 스스로 나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내일 당장 공개적으로 음식 메뉴 정하듯이 

자연스럽게 성적인 주제에 대해 쉽게 얘기하기는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더 이상 성적인 욕구가 저급한 것이 아니며 인간의 고귀한 심리적 소통의 한 형태이며, 절대 이상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더 이상 마냥 부끄러워하지도 어려워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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