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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으로 텔레비전을 만드는 경제학
러셀 로버츠 지음, 이현주 옮김 / 북스토리 / 201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알약으로 텔레비전을 만드는 경제학
러셀 로버츠 지음 이현주 옮김 북스토리
한주한책 서평단 하지영
영어원어명으로 하자면 「THE CHOECE: A Fable of free trade and protectionism, 3rd Edition」이다.풀어직역하자면 자유무역과 보호무역을 이야기로 엮어본 우화이다.
비교우위론으로 알려진 리카도가 사후150년만에 하루 환생을 하게되는 신비적인 설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처음 책을 선택하게 될 때는 경제학의 지적호기심에 의한 것이었으나 오히려 교양소설분류에 가깝지않나 생각한다.익히 들어본 것을 스토리로 전개해가면서 상고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배경지가 미국이고 오브제가 텔레비전이다. 약간은 거리감이 있고 고리타분한 생각이 들었다.
사실 첫발간이 1990년대이었으므로 지금과는 매우 동떨어진 옛날이야기가 되버린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반면, 인플레이션의 이해를 도모하여 일반적으로 착각할 수 있는 돈의 현재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었다.
실제로 보험이나 연금수령액을 생각할 때 미래언제이냐에 따라 현재가치가 매우 달라 질수 있다는 것이다. 월 500만원이면 충분할거같으나 향후 50년후의 500만원은 물가인상과 돈가치의 하락으로 현재의 150만원수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옥수수를 사는 방법에서 기회비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 개념을 이해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관세와 쿼터제라던가 무역적자, 공정무역등 우리실세상과는 동떨어진 어젠다가 본서의 평이한 서술형태와는 동떨어진 느낌으로 한번에 읽어나가는데 한계를 느낀 것이 사실이다.
미국우선주의의 세계경제를 우리개인은 실생활에서 피부로 와닿지않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기도 하다. 거시적인 경제개념이 경제문외안인 우리에게 쉽게 이해되게 하는 것이 출판의 핵심목표이었지만 필요성없는 영양의 공급을 받는 느낌이랄까
한국 독자에게 좀더 관심받는 소재를 매개로 서두에 이끌어주면서 말미에는 한국경제문제에 걸맞는 해결책모색으로 귀결되면서 생각해보는식으로 출판의도를 맞추었다면 더욱 의미있지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왠만한 사례가 거의 미국의 케이스이고 지명이며 인명의 미국명이므로 동감하고 따라가기에 거북한 느낌이 더했다.
미국에도 중산층이 있고 더욱 큰 부자간의 문제, 카르텔의 문제가 있는건 한국과도 매한가지아닌가. 사례에 나오는 이름들이 단지 영어라 이렇게 감흥이 떨어지다니... 한국적인 경우나 이름으로 각색하였다면 훨씬 흥미롭고 뿌듯한 독서의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한편, 미국의 무역적자가 진정 미국에게 안좋은것이냐는 팩트해설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긴하다. 마찬가지로 공정무역이나 자유무역에 대한 문제점을 생각해보는것도 단순히 미국의 문제는 아니다.엄청난 무역적자를 안고도 세계경제의 반을 차지하는 미국의 경제적리더쉽은 어디까지 용인되어야 할까 .IMF나 WTO등 모든 경제적 기구의 리더도 미국이며 경제적인것이외에 군사력또한 미국이 세계의 반이며 세계의 경찰인 셈이다.
데이비드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의 사례로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며 자유무역의 장점을 강조한 교과서와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