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무섭지 않아 - 제2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92
고호관 외 지음, 조승연 그림 / 사계절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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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낙원 과학소설상 5편을 묶은 단편집.

 

1. 하늘은 무섭지 않아

2. 슈퍼히어로, 이 녀석

3. 로봇 짝꿍

4. 동식이 사육 키트

5. 자전거를 탄 아저씨

 

 첫번째 단편인 <하늘은 무섭지 않아>의 이야기는 자원문제로 달 이주민과 지구인들 사이에 전쟁이 벌어진 상황을 가정하고 펼쳐진다. 그 이후 지구인들은 달에서 언제 공격받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젖어 살게 되고 이러한 불안감은 아이들에게도 전해진다. 아이들은 왜 하늘을, 달을 무서워해야 하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달과 관련된 모든 것, 심지어 하늘과 우주에 관련된 것들 까지도 달의 부정적인 함의와 연결되어 터부시하게 된다. 달만 보면 침을 뱉던 주인공은 어느날 형의 노트북에서 로켓이 발사되는 영상을 보고 로켓을 만들어 보아야 겠다는 결심을 한다. 

 달에 이주할 정도의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던 인류가 땅에 갇히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분명 물질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다. 아이들이 읽는 책이지만 인간에 대한 고민을 동반하지 않은 물질적, 기술적 진보는 퇴보이자 아이들의 상상력을 억압하는 기제가 아닐까 하는 씁쓸한 뒷맛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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