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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에스키모, 미닉의 일생
켄 하퍼 지음, 박종인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뉴욕 에스키모, 미닉. 제목자체만으로 나의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하였다. 짧은 생을 살다간 에스키노 미닉의 일생을 이해하기에는 적잖은 많은 이해와 노력이 필요한 책이었다. 우선은 쉽게 익히기 어려운 에스키모인의 이름과 지명들이 낯설어 뒷페이지를 읽다가도 다시 앞쪽의 내용을 확인해 가며 읽어야 할 정도의 집중도를 요하는 책으로 지극히 사실적이며 건조하게 적힌 내용은 앞부분을 읽을 때에는 지루하게도 느껴질수도 있는 그런 책이었다. 그러나 미닉이라는 에스키모 소년이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본주의적인 뉴욕생활에서 겪었을 비애와 아픔은 책을 계속 읽어 갈수록 가슴에 와닿아 심금을 흔드는 것 같았다.
미닉이 겪어야 했던 사랑했던 아버지의 죽음과 그후 아버지의 유해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자신의 눈앞에 걸려 있을때는 그것을 본 미닉을 상상했을때 미국인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자기지상주의자들인지 다시한번 실감케 하였고 북극과 뉴욕이라는 두가지 상반된 환경속에서 미닉이 그 주체성을 상실할때는 현대의 문명이 얼마나 인간을 변화시키는지를 느꼈다.
모든 책들이 그러하듯이 이 책도 많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것 같지만 왠지 모를 인간적인 연민이 각박한 현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한줄 소나기같이 흘러내림을 느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