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10 - 제3부 불신의 시대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너무 거대해서 다 읽을 수 있을까 했던 또 하나의 조정래님의 작품이 읽혀졌다. 친구의 말에 더욱 읽고 싶어진 책. 하지만 막상 첫장을 펼쳤을땐 저으기 실망을 했다..왠지 그전의 태백산맥이나 아리랑에 비해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태백산맥과 아리랑은 멋모르고 덤벼들어 그 맛이 더 오래 남은 건지도 모르겠다...하지만 한강은 어느정도 조정래씨의 맛에 길들여진 뒤라서인지 조금은 떫떠름했다..

'읽어보고 싶었으니까'란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한장 한장의 글자를 읽어나갔다. 절반쯤 읽었을까? 지루하다라는 생각과 함께 마침내 책을 덮었다..그러나 '실망시킬 글이 아니니까' 라는 믿음에서 얼마지나지 않아 다시 책을 펼쳐들었다. 역시 그의 소설은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학생운동의 모습을 기점으로 책은 무섭게 재미있어지고 있었다. 그때부터 책은 한장한장의 글이 아닌 소설속 인물의, 아니 우리 선조들의 삶이었다. 난 조정래님의 문학이 이렇다 저렇다 할만큼 조회가 싶지도 않고 문학에 대한 지식도 많지 않다. 하지만 조정래님의 책을 읽을때면 그 글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생동감을 느낀다. 어쩌면 그건 조정래의 작품이 작품이 아닌 우리의 현실이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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