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버스천 느낌의 책표지부터 손에 닿는 질감이 봄볕처럼 가슬가슬 만질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다.
이 색 다 바나나(제이슨 폴포드. 타마라 숍신 쓰고 그림/ 신혜은 옮김/ 봄볕)
Glo Green(명록색), Moss Green(황록색), Gold, Dark Goldenrod 색의 가로로 긴 직사각형에 제목을 한 글자씩 배치하고 맨 아래 칸에 바나나를, 한 글자씩 배치한 여백에 검은 선으로 바나나를 그린 표지가 무척 인상적이다.
이
색
다
바나나
갓 열매맺은 바나나 색부터 충분히 익은 후 바나나의 색을 점진적으로 보여준다.
말놀이 노래에 나오는 바나나=노란색만이 아니라고 표지 디자인이 말하는 것 같다.
'00은 **색!'이라고 단정짓고 흑백논리로 세상을 바라보는 앏은 사고의 틀에서 깨어나게 한다.
책 말미에 가운데 정사각형을 뚫어놓고 우리의 손을 넣어 자연스럽게 피부색의 다양성을 느끼게 하는 센스까지.
사과가 항상 빨간 건 아냐
폭풍우 칠 때 구름 본 적 있어?
해 질 녘에는?
구름 색깔은 언제나 흰색일까?
개들도 다 색이 달라.
세상 모든 것들은 다양한 색을 갖고 있어.
바로 너도, 나도, 우리도.
고정관념이라는 프레임에 갇힌 사람들, 다양성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싶은 모든 분들께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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