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지켜라! 단비어린이 문학
김바다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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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을 지켜라! 》

가족을 지켜라!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은 무언가 중요하거나 위험한 일에서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다. 이 책은 요즘 전 세계적으로 이슈이자 공포를 가져다준

코로나19(COVID-19)로인해 자가격리에 들어간 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가격리'

사람들은 자가격리 그게 뭐 어렵다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은 알 수없을만큼 힘든다고 한다.

《가족을 지켜라!》 의 내용에도 나와있듯이 자가격리 기간동안에는

불안감, 공포감, 외로움, 좌절감 등 많은 감정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고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고

우울감으로 인해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무기력해지는 등의 증상이 생긴다고 한다.

일상생활을 하는 도중에 괜찮을거야 하는 안일함으로 인해 밀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지우네 가족도 동생 건우의 생일에 음식점을 들러 기분좋은 식사를 하고 난 후

청천벽력같은 휴대폰 문자를 받고 자가격리를 하게 되는데...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무엇보다도 주변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없다.

내가 확진을 받은 것도 아닌데 마치 내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같은

타인들의 좋지않은 시선을 받아야만 한다는게 마음이 좋지않았다.


14일간 자가격리.

이 책에서는 정확하게 11일간의 자가격리 기간동안 하루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에 대해 나와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은 제대로 된 학교생활은 물론 친구들과의 시간마저 빼앗기게 되고

가족들간의 관계도 서먹서먹해질 수밖에 없어진 것처럼 느껴진다.

분명 이렇게 온가족이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되면 서로가 힘이 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막상 자가격리를 하는 사람들은 하루가 1달 혹은 1년이라는 시간만큼 길게 느껴진다고 한다.

매일 한 곳에서 갇혀지내는 것같은 생활을 해야하고 그것도 2주동안.

가족과도 거리를 둬야하고 집안에서도 마스크착용은 물론 함께 써야하는 공간같은 경우는 사용후 소독제를 뿌리기까지 해야하는 참 희한한 상황이 펼쳐진다.

그리고 자가격리에 들어가면 담당 공무원이 알려주는 자가 격리자 안전 보호 앱을 깔고

매일매일 체크해서 올려야하는 것들을 알려주고 감시 아닌 감시를 받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답답하믈 참지 못 해 이탈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기 때문이다.

자가 격리자가 이탈하게 되면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되기때문에 모든 것들이 조심스럽고 철저하게 이행해야하는 것이다.

또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 괜한 걱정에 그동안 만났던 사람들이나 자기가 갔던 곳,

그리고 어떤 것들을 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왜냐하면 만약 확진 판정을 받게되면 또다른 사람들이 밀접촉자로 검사를 받아야하고

그 사람들이 또 자가 격리를 해야하고...

머리가 복잡해질 수 밖에 없는 현실.

이 책에 나오는 지우네 가족도 이런 걱정 떄문에 마음이 편치 않다.

밀접촉자로 분류되어 1차 검사 대상이 되어 검사를 받고나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가 격리 2주와 자가 격리 해제 전 또 한번의 검사 결과에 따라 자가 격리 해제가 되느냐

아님 확진 양성이 나타나느냐 달라진다.

이 책의 차례를 보면 다른 책들과는 다른 점이 있다.

보통의 책들은 첫날, 혹은 처음이 제일 먼저 나와있는 반면 이 책은 선별 진료소에서 밀접촉자로 분류되어 검사를 받기 전

과거의 행적을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리고 자가 격리 통보를 받고나면 구호 물품이 집으로 오게되는데 2주 동안 먹을 수 있는 음식들과 체온계, 그리고 이 것들을 넣어 버릴 수 있도록 비닐봉지가 들어있다.

2주 동안 이런 것들을 사용하면서 보내야하고 하루하루의 건강ㅇ상태를 앱을 통해 기록해야하고...

학교는 물론 가족들과도 대화를 하지못하는 감옥과도 같은 생활을 하게 된다.



아마 아이들을 제일 힘들게 하는 것은 학교에 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1년 전 코로나 바이러스가 처음 우리나라에 전파되었을 때

전국민이 혼란에 빠졌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갑작스럽게 일어난 일이라

우리나라 전체가 멘붕에 빠질 수 밖에없었다.

특히 학생들은 학교에 갈 수가 없어서 온라인으로 처음 수업을 하다보니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어서 학업격차는 물론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리고 아이들은 학교에 대한 그리움이 생기기까지 했다.

학교에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현실.

무슨 전쟁이 나서 가지 못하는 것도 아닌고 이건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다보니 모두가 조심해야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자그마치 2년이라는 시간을 이렇게 흘러보내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자가 격리를 하다보니 온갖 소문이 생기기 마련이다.

자가 격리를 한다는 이유만으로 죄인 취급을 받아야 한다며 누가 그런 상황을 경험하고 싶을까...

괜히 자가 격리를 한다고하니 꼭 확진자가 되어서 바이러스를 옮긴 것처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본다는 것도

아마 정신적으로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상한 소문이 돌게 되고 그 소문이 바람을 타고 사실과는 다르게 퍼져 나가는 등

많은 고통들을 호소하게에 이르는 것같다.

더뎌 자가 격리 10일 째.

지우네 가족은 신경이 날카로워질 만큼 날카로워진 상태에서 주위 사람들은 무언가 확인을 하는 듯 질문을 하는데

무슨 확진자라는 소문이 계속 돌고 있는 건지하는 등 이상한 기분이 들게 했다.

사람들의 입소문은 끝이 없다.

아닌 것이 확인이 되어도 소문이 계속나는데

아직 자가 격리 중이고 확진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지우는 찝찝한 기분에 빨리 4일이 지나서 확진자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가족과 함께 대화도 할 수 없고

답답함에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고

자가 격리는 쉽게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실하게 느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지우네 가족은 가자격리 메뉴얼에 따라 슬기롭게 시간을 보내고

인내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자가 격리 수칙을 지키는 모범적인 가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짠하고 한편으로는 감동이 되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다독여주면 끝까지 인내하는 모습과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규칙을 지키며 생활하는 모습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비록 내가 직접 당한 일은 아니지만 지우네 가족이 된 것처럼 힘듦을 느낄 수 있었다.

13일 째 되는 날 2차 진단 검사를 받으러 보건소로 간다.

보통 자가 격리 해제 전 진단 검사를 받는데 주위에 확진 받는 사람들을 보면 해제 전 확진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2차 진단 검사를 받으러 가는 사람들은

최후통첩을 받으러 가는 사람들처럼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2차 진단 검사를 받고나서도 다음 날 12시가 되어야 자가 격리 해제일지 아님 확진자일지 결과가 나온다.

그 시간만큼 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한다.

불안하고 두렵고...

다음날 지우네 가족의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무사히 자가 격리를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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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는 나만 아니면 괜찮아 라는 생각보다는 나도, 너도,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가 시켜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청결을 유지하고

마스크 착용은 물론 안전 수칙을 잘 지켜서 생활한다면 코로나19에서 빨리 벗어날 수있다.

하지만 안일하게 생각하고 생활을 한다면 내 가족도 못 믿는 상황까지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많은 곳은 웬만하면 피하는 것이 좋고

외출 후에는 깨끗이 씻고 마스크를 자주 교환해주고

우리가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지키는 문화시민이 되어야겠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이 우리에게 닥치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어떻게 2주라는 시간을 감옥처럼 집에서만 보낼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책이다.

작가의 말을 보면 살기 위해 코에도 입에도, 옷이 필요해요! 라고 쓴 것처럼

우리는 영원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살아가야할 지 모른다.

아무리 백신이 나온다고 해도 예방차원일 뿐 백신을 맞는다고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기 떄문이다.

늘 조심해야하는 것은 개인의 몫이다.

1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생활을 하는 많은 분들.

그 중에서도 확진자들을 위해 밤낮 없이 고생하시는 의료진, 방역당국, 힘들게 코로나와 싸우고 계신 많은 분들을

응원하고 곧 좋은 날이 다가올 것을 믿고 나가야겠다.

대한민국 화이팅!!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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