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디어 열번째 생일날...
하늘이는 엄마와 예쁘게 옷을 입고 식사를 한다.
"엄마, 여기 한 그릇 더 퍼줘!"
"오늘은 아빠랑 같이 먹고 싶어! 얼른!"
자신의 생일에 아빠가 온다는 것을 아는 하늘이는
엄마와 하늘이 옆에 늘 함께 한다는 것을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슴이 찡했다.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고
너무너무 보고 싶어 간절히 그것을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아빠를 그리워하는 만큼 아빠는 하늘이와 엄마 곁에 항상 함께 하고 있었다는 걸...
아마 이부분에서는 누구나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오늘은 지난 2년 동안의 생일보다
정말 행복한 생일날을 보냈다.
아빠와 함께 한 생일날이어서 더더욱...
아마 가장 활짝 웃은 생일날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뒷장에는 "남은 이야기"라고 나와있다.
아빠와 하늘나라에 같이 있던 연서가 고양이로 변신하고 연서 엄마에게 찾아간다는 이야기.
누구나 다 똑같지는 않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보낸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른들도 그런일을 당한다면 힘들겠지만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한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더 크게 느낄 것이다.
만약 나에게 '남몰래 거울'이 생긴다면
나를 막내딸처럼 예뻐하고 사랑해주시던 시아빠를 불러보고싶다.
죽음은 참 슬픈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영원히 살 수없기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아직 어린 나이다보니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죽음은 헤어지는 거니까 슬픈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 누군가와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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