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거울 노란돼지 창작동화
백혜영 지음, 이갑규 그림 / 노란돼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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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거울"은 왜 "남몰래 거울"이라고 하는걸까?


노란돼지 창작동화 시리즈


따뜻한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하기를 꿈꾸는 초등학생 대상 동화이다.


"남몰래 거울" 역시 노란돼지의 창작동화 중 한권이다.




《남몰래 거울》

노란돼지의 창작동화로 가족, 사랑, 죽음, 이해에 관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표지를 보면 거울을 표현한 듯 글씨가 거꾸로 되어있고

무엇에 놀란듯 여자아이가 동그랗게 눈을 뜨고 입을 벌리고 있다.

과연 무엇때문에 여자아이가 놀랐는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하늘이의 생일.

좋아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누구나 자신의 생일날이며 하늘을 날듯이 기쁘고 즐거워야하는게 맞지만

이 책의 주인공인 하늘이는 생일날이 세상에서 가장 싫은 날이다.

엄청난 비밀을 알기 전까지는...

왜냐하면 4월 4일 4시 44분에 태어났고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아빠가 4월 4일에 하늘나라로 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4월 4일에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이는 학교 담벼락 아래에 때가 껴서 누렇게 바랜 옷을 입고

얼굴에 주름이 쪼글쪼글한 할머니가 앉아있었다.

그런데 그 할머니가 "우리 쪼매난 공주님이 뭐 때문에 저렇게 화가 나셨을꼬?"라며

하늘을 향해 화가난 듯 소리를 지르는 하늘이를 보며 말했다.

어? "쪼매난 공주님?"

이건 아빠가 하늘이를 부르던 별명이었기 때문이다.

갑자기 할머니에게 관심이 가는 하늘이.

평소에는 보지못했던 이상한 얼굴의 할머니가 하늘이에게 '남몰래 거울'을 주면서

엄청나고 스펙타클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늘이는 자신의 생일날 아빠를 잃은 슬픔을

할머니에게 받은 '남몰래 거울'을 통해 잠시나마 기쁨고 즐거움을 선물받았다.

하늘이는 아빠가 떠난 2년동안 잘 웃지도 않았다고 했다.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자신의 생일날 자신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 계곡으로 놀러갔다가

아빠를 갑자스럽게 잃어버렸기 때문이었다.



선물로 받은 거울은 내가 이름을 세번 부르면

거울 속에 그 사람의 얼굴이 나타난다는 할머니의 말씀에

하늘이는 긴가민가하면서 거울을 보고 한눈에 반한 한수호 이름을 불렀다.

"한수호, 한수호, 한수호!"

그런데 이게 웬일?

거울 속에 한수호가 진짜 쨘!하고 나타나는게 아닌가?

기쁨도 잠시 한수호의 실체가 밝혀지게 되는데...

학교에서와는 완전 반대의 모습인 한수호.

하늘이는 실망하게 되고...



친구들을 몰래 거울로 살펴보던 하늘이는

문득 하늘에 계신 아빠를 부르면 어떻게 될까? 하고 생각을 하게되고

용기를 낸 하늘이는

하늘이가 제일 좋아하는 핑크 머리핀을 꽂고

새로산 핑크 원피스를 입고 아빠의 이름을 세 번 불러보았다.

"김태선, 김태선. 김태선!"

과연 이번에도 거울 속에 얼굴이 나타날까?



그것도 하늘이가 사랑하는 아빠의 얼굴이...



그런데 반가움도 잠시 아빠가

하늘에서 하늘이 또래의 어린 여자아이와 사이좋게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있는 모습을 본 하늘이는 너무너무 질투가 났다.



"흥, 칫, 뿡!"

그렇지만 아빠의 진심을 알게 되었다.

엄마와 하늘이를 보고 싶어하고 걱정하는 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엄청난 비밀은 바로

하늘이 자신의 생일에 늘 아빠가 오셨다는 것.

그것을 알리가 없었던 하늘이는 늘 생일이면 기분이 좋지않은 표정을 하고 있었으니...



어느날 하늘이는 오토바이에 부딪혀 다칠 뻔한 연서를 구해주다가 그만

남몰래 거울이 두동강이 나서

더이상 아빠의 얼굴을 볼 수 없었고

하늘이는 또다시 슬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자신의 생일날 아빠가 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달라지기 시작했다.



더디어 열번째 생일날...

하늘이는 엄마와 예쁘게 옷을 입고 식사를 한다.

"엄마, 여기 한 그릇 더 퍼줘!"

"오늘은 아빠랑 같이 먹고 싶어! 얼른!"

자신의 생일에 아빠가 온다는 것을 아는 하늘이는

엄마와 하늘이 옆에 늘 함께 한다는 것을알고 있기 때문이다.

가슴이 찡했다.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고

너무너무 보고 싶어 간절히 그것을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아빠를 그리워하는 만큼 아빠는 하늘이와 엄마 곁에 항상 함께 하고 있었다는 걸...

아마 이부분에서는 누구나 눈물을 흘렸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오늘은 지난 2년 동안의 생일보다

정말 행복한 생일날을 보냈다.

아빠와 함께 한 생일날이어서 더더욱...

아마 가장 활짝 웃은 생일날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뒷장에는 "남은 이야기"라고 나와있다.

아빠와 하늘나라에 같이 있던 연서가 고양이로 변신하고 연서 엄마에게 찾아간다는 이야기.

누구나 다 똑같지는 않겠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떠나보낸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른들도 그런일을 당한다면 힘들겠지만

아이들이 이런 일을 당한다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을 더 크게 느낄 것이다.

만약 나에게 '남몰래 거울'이 생긴다면

나를 막내딸처럼 예뻐하고 사랑해주시던 시아빠를 불러보고싶다.

죽음은 참 슬픈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영원히 살 수없기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다.

아직 어린 나이다보니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죽음은 헤어지는 거니까 슬픈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 누군가와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으니까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것이다.

#노란돼지

#백혜영작가님글

#이갑규작가님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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