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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털 고양이 홈즈의 공포관 ㅣ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
아카가와 지로 지음, 정태원 옮김 / 씨엘북스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최근 드라마로 방영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고양이 홈즈는 참으로 도도하게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인간미 없는? 녀석이다. 어찌나 냉정하신지....
암튼 공포관은 드라마에 없는 내용이니 범인을 찾는 재미도 있고, 깨알 같은 유머 코드가 상당히 좋다.
사건 자체가 무겁더라도 독자들이 지치지 않게 하기 위한 작가님의 의도적 배려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실제로 사건도 사건이지만 피식 피식 웃게 만드는 유머들이 과하지 않게 있어서 좋았다.
사건을 연극 방식으로 푸는 것은 온다리쿠 작가님 소설에서도 등장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등장인물로 연극부를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잘 끌어간 것 같다.
다만 결말은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일단 범인이 싫다;; 의외의 인물이 범인이라는 것은 미스터리 소설에서 어쩌면 빼놓을 수 없는 얘기겠지만 고등학교가 배경이고 주된 등장인물이 고교생이라는 점에서 책 전체가 밝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사건 자체를 가만 생각해 보면 너무 우울하고 범인도 사회적 시선으로 볼 때 그가 범인이라는 게 화가 난다;;
그것만 빼면 여름밤에 읽기에 참 괜찮은 소설이고 개인적으로 드라마보다 좋다. (드라마도 꽤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