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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실수 - 성공을 위한 숨은 조력자 ㅣ 와튼스쿨 비즈니스 시리즈
폴 J. H. 슈메이커 지음, 김인수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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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람들은 매순간 의사결정을 행한다. 그만큼 빈번하기도 해서 그 중요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업에서는 이러한 의사결정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바람직한 의사결정으로 인해서 기업이 성장할수도 있지만 잘못된 결정을 하게 될 경우 한순간에 폭삭 망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한 면에서 엔론의 케이스는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다. 엔론만큼 급속도로 커졌다가 한순간에 망해버린 기업도 드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엔론이 망하기 전 시기에는 언론과 학자들은 기업의 우수성에 대해서 찬사를 했다. 물론 그 뒷면에는 분식회계라는 엄청난 사기가 있기는 했지만 보여지는 외향으로 보았을때 그런 찬사를 들을 만큼 반듯했던 것은 사실이었다. 만약 여기서 몇몇 학자들이 실수를 저지르는 것처럼 찬사가 아닌 의심을 보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 책은 그러한 의도적인 실수를 통해 사람들의 판단의 맹점을 피해보자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 슈메이커는 의사결정 연구소에서 근무했었던 경험을 통해서 실수에 대한 연구를 하기 시작했었다. 경영, 경제쪽에서는 이러한 실수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지만 이러한 견해에도 불구하고 계속 연구를 했던 그는 결국 많은 성공적인 기업들이 이러한 실수를 기반으로 해서 다시한번 성장을 하고 혁신을 이루어냈다는 것을 밝혀낸다.
여기서 끝나면 단순한 실수에 대한 이야기에 불과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컨설팅 회사를 세우고 이를 적용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러한 경험들을 가지고 예시로 들면서 의도적 실수를 통해서 빛나는 실수를 만들어 내고 그것을 어떻게 경영에 활용할수 있는지에 대해서 찬찬히 설명을 하였다.
책에는 실수를 어떻게 경영에 활용할수 있는지와 그와 관련된 사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으며 좀더 실수를 하는데 있어서 비용과 위험을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활용할수 있도록 대략적인 컨셉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실수와 관련된 대략적인 로드맵은 제시를 하지만 이것과 관련해서 프랙티컬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좀더 빛나는 실수를 가려내고 그것을 실행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기준점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명확히 제시해주었으면 좋았을거 같다. 하지만 이 정도로도 어느정도 활용의 가능성은 있으며 특히 기존의 관행과 모멘텀에서 벗어나도록 도움을 주는 새로운 관점과 컨셉을 알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본다.